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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검 11권 볼때 였습니다.
아라가 둘째 아이 임신했을 때..
이 만화가 과연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아빠,엄마가 있지만 이방인의 설움을 안고 살아갈 아이.
바리가 그랬고(그래도 세상 참 예쁘게 살았지만..) 수하이가 그랬듯이 한평생
말 못할 짐을 가슴 한구석에 담고 살아갈 아이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어머니가 되어보지 않아서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수는 없지만 둘째 아이를 갖고
행복해하는 아라 & 산마로 부부를 보며 많이 가슴이 아팠습니다.
오래전에 불의 검을 접했다면 행복하게 웃어 넘겼을 이야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변하는 나 자신을 봅니다.
이전에 봤던 소설이나 만화를 다시 펼쳐볼 때가 있습니다.시간이란게 그런가 봅니다.
웃으며 넘긴일이 오랜 시간 후에는 눈물로 남고 울며 보낸 이야기가 후엔 웃음으로 남는 것.
제가 변해하는 것,제가 "자라가는 모습"인가 봅니다.
사실 마지막 12권을 보면서 가슴에 아련한것이 자꾸 남았습니다.
행복이라고도 불행이라고도 할 수 없는 그저 "살아가는 이야기".
먼 훗날..내가 어미 소리를 듣게될 그 때에 다시 불의 검을 펼쳐보았을 때,
그리고 내 가슴속에서 계속 자라갈 단목다루,단목불루,소희의 모습을 들여다보았을 때.
그때 전 어떤 눈물로 또 어떤 웃음으로 "살아가는" 그들을 만나게 될까요?
그리고 나는 또 얼마만큼 자라고 얼마만큼 변해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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