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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의 휴가(제대로된 휴일은 이틀)을 보내고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흐음... 시원하네요. 집에선... 에어컨을 틀면 혀에 가시가 돋는다는...^^
요새 직장을 옮기는 문제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월급 적고, 능력도 인정 안 해주고, 실력 발휘할 기회도 안 주고,
모든 것이 사장 마음대로인 데다가,
사장아들은 이것저것 가짜 영수증 올려 결제받기 급급하고
사장님 나이는 많은데 이 아들놈은 몇년을 출근하면서
일 배울 생각은 않고 부동산 검색하고, 사무 자재 검색하고,
(예를 들면 스탠드 하나 사는데 어디 게 얼마인지...같은거..)
직원들한테 투자하는 거 하나 없고, 회사에도 사실상 아무것도 투자 안 하는
(그냥 버티는 데까지 버텨보자 하는 건지...)
이런 회사인데,
어린 자식이 딸린 잉카릿타에게는 매우매우 매력적인
칼퇴근에 야근 전무, 저녁 회식도 거의 없고,
업무시간에도 자유롭고, 개인 볼일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를 그만두고
전망도 있고 능력도 발휘할 수 있고 더불어 월급도 좀 많아지는
곳으로 옮겨볼까 생각중입니다. (아! 거리도 가까워지네요)
옮겨가면 야근 필수, 업무시간에 개인 시간을 낸다는 건
꿈도 못꿀 일이 되겠지만
그래도 앞날을 생각한다면 옮겨야 한다고 굳게 결심하고 추진중
입니다만...
아... 세살배기 아들놈이 눈에 밟혀서...ㅜㅜ
그 개구진놈을 보시느라 애먹고 계신 친정엄마께 죄송해서...
싱숭생숭합니다.
아직 결정이 난 것도 아닌데 요새 부쩍 꿈자리가 뒤숭숭...
학교다닐 때처럼 칠판 보고 앉듯이 사무실 자리배치가 되어 있다든지,
일찍 오는 순서대로 앉고 싶은 곳에 앉는다든지,
꼭 고등학교 때 선생님들 눈치보며 학교다니던 것처럼
회사에서 가슴을 졸이는 꿈을 꿉니다.
이거 생각보다 무시무시한 악몽입니다.
괴로워서 가슴을 치다가 헉헉거리며 깨곤 합니다.
아무래도 지금 회사에서 몇년 동안 너무 편하게 일했나 봅니다...
좀 더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고 다짐, 또 다짐을 하면서
어떻게 결정이 나든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그럼...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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