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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월드 식구들 잘 계셨지요?
정말 오랫만에 글 남기는 것 같네요...ㅠㅠ
가끔씩 들러서 님들이 남기신 글을 읽기는 하는데, 한 번 안 쓰기 시작하니 그것도 버릇이 되어 유령으로 떠 돈 지가 벌써 몇달은 된 듯 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ㅡ.ㅡa
제가 지난 달부터 뭔가 일을 하나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익숙치 않은 일이라 그런지, 제가 너무 나약해 그런지 힘이드네요.
아무도 눈치주는 사람없고, 뭐라하지도 않는데 괜시리 혼자서 서글퍼지고 이 나이에 신입 노릇한다는 게 벅차하고 있습니다.
역시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 할때는 뭣 모를때 , 한 살이라도 어릴때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만 자꾸 하게 되네요...
같은 신입인 20대의 팔팔한 동기들은 잘만 하는 일을 혼자서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어 끙끙거리고 있답니다.
사실 요즘은 스스로가 생각해도 너무 예민해져 있는 상태라 누가 옆에서 살짜기 건들이기만 해도 눈물이 나기도 하고.... 내가 생각해도 참 다늦게 주책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절절하게 느끼는 것이 내가 그동안 부모님 그늘에서 참 '온실 속의 화초'로만 살았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같은 사무실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이 일을 어느 정도 하고나면 세상에서 못 할 일이 없을만큼 강해질 것이라고....
그런데, 그 적응하는 과정이 내겐 너무 힘이들어서 괴롭답니다.
그러다보니 요즘 완전히 의기소침해져서 스스로가 자꾸만 작게만 느껴지고 있네요...
그 동안 살아왔던 세계와 너무나 다르고, 제가 정도라고 생각하면서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해 왔던 것과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좀 다를지도 모르는 지라 그런 것들에 적응하는 것도 참 힘이 들고요...
겉에서 봤던 것과 속에서 직접 겪는게 너무 괴리가 심한지라 내가 너무 쉽게 생각하고 덤벼들었단 생각이 드네요...
제가 이 번에 인수인계를 받게 되는 선임 말이 안그래도 제 성향이랑 너무 다른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된다는 말도 하네요...
게다가 어제부터 찬바람 맞고 했더니 감기 몸살에 목까지 꽉 쉬어서 말소리도 거의 안나옵니다.
오늘 병원에 갔더니 한 일주일은 쉰 목소리로 살아야 한다는데, 그것도 일에 지장을 주는 거라 걱정이네요...흐흐흑....
지금 사무실에서 여러가지 배려를 해주고는 있는데, 과연 적응을 해서 뿌리를 내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 된다는 생각만 하려고 합니다.
오랫만에 나타나서 이런 맥 빠지는 소리만 하고가서 미안해요ㅠㅠ
그래도 린월드니깐 이런저런 속에 있는 말들 다 하고 가네요....
부모님껜 면목이 안서서 말도 못해요.... 사실 무리라고 힘들어서(육체적인.... 사실은 정신적인 면이 더 힘든데...) 못 한다고 말리셨거든요.
저 힘내게 기운 좀 나눠주세요~~~
오랫만에 불쌍하고 비굴한 모드의 산마로....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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