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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막히게도... 어느날 갑자기 취직이 되더디만...어느날 갑자기 그만두게 되었답니다.
푸하하!
(물론 쫓겨난게 아니구 제가 때려친거죠.)
정말 웃기지도 않아서... 체질적으로 술을 못하는데도 어젯밤에 신랑이랑 소주를 2잔이나!!! 마셨답니다.
내부가 안정되어야 밖으로 뻗어나가지, 장부정리도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어떻게 들어온 지 한달 밖에 안되는 사람한테 모든 걸 맡기고 밖으로 못 뻗어서 혼자 아둥바둥 대는건지...
장부정리도 제대로 안 되어있는 상태에서 이게 더 중요한 일이라며 진짜 업무는 2주밖에 못하고 다른 것만 잔뜩 시키더니, 제가 중간 중간 분명히 장부 정리 안되어 있다고 얘기 했음에도 (컴퓨터 하드정리도 그렇게 하자고 말해도 제것만 하고... 사장껀 완전히 개판입니다. 이 사람이 디렉토리의 개념도 모르거든요) 장부정리가 안되어 있어서 월말 정산이 제대로 안되니까 결국엔 저보고 도대체 지금까지 한 일이 뭐냐니.... 게다가 화가나서 저 혼자 그냥 마구 저한테 퍼부어대는 꼴이라니...
그래놓고는 이틀동안 장부정리랑 시킨 목록만들기를 다 해놓으랍니다.
저 한타 600타까지 치는데도 그 목록만드는 거 근 1주일간 해서 겨우 반권했는데...
제가 미쳤습니까? 무슨 지저스 크라이스틉니까?
예전에 사업을 확장한 적이 있었는데 영업직원한테 노하우를 뺏겨서 한번 망하면서 지금의 작은 사업으로 바꾸었는데... 예전으로 돌아가려고 애쓰는 건 압니다...
툭하면 실적이 예전의 반도 못된다면서 마치 그게 마치 제탓인양 말하더군요.
자기가 밤새고 열심히 일하는 건 인정합니다. 너무 과로한 나머지 지난주 충농증이 재발해서 지난주 금요일날 코수술까지 했거든요.
그런데......... 그래서? 나보고 이이상 뭘 어쩌라구?
9시에서 6까지 일하기로 했지만 처음 2주는 일도 밀렸고 배우는 기간이니까 늦게 퇴근했었고, 그 후에는 좀 제시간에 퇴근하고 싶었지만, 이래저래해서 결국 딱 1번 밖에 (그것도 일찍 가야한다고 핑계를 대서) 정시 퇴근 못했습니다.
남편이 일이 끝나던 말던 6시면 그냥 나와버리라지만, 사장은 툭하며 밤새고 일하는데 일도 많은데 제가 꼬박 꼬박 정시퇴근하기도 뭐해서 하던일 팽개치고 나올 수는 없어서 그냥 맞춰줬는데...
같은 사무실에서 무슨 일 했는지 뻔히 알면서, 그런소릴 지껄이다니...!
저 지난번부터 아기 가지려고 한약 먹고 있었는거 뻔히 다 알고 있습니다.
아기를 가지려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야 한다면서... 자기는 부인이랑 조용한 데 가서 요양하고 어쩌구 지껄여 놓고 게다가 그런 거 다 감안하고 입사시켰으면서? 계속 일하다가 아기 낳고도 나와 달라고 해놓고?
이제 한달밖에 안되서 저도 슬슬 감 잡았지만, 그 인간 화가나면 무조건 자기말만 밀어붙이더군요. 제가 뭐라고 말해도 그건 변명입니다.
하..................................................................................
그리고 또 더 있지만 (자세한 얘기를 듣고 싶으신 분은 은산호님의 어둠의 월드로 오십시오. 화는 치미는데 큰소리내기도 그래서...)
동업하시는 아래층의 강부장님도 저보고 그만 두는게 낫다고 하더군요.
말하기도 싫어서 아래층 강부장님께 도와달라고 해서, 조용히 나왔습니다.
나중에 생각한 거지만, 그 인간이 저를 너무 믿은 겁니다.
제가 첨에 업무에 필요한 이런 저런 필요한 프로그램도 인터넷에서 찾아서 다운 받아서 깔아놓고 하면서 작업능률 부분을 좀 개선시켜 주고 해서 일이 빠르게 좀 돌아가니까 너무 좋아하더니, 제가 뭐든 지 척척 해낼 줄 알았던 겁니다.
(이 사람은 멜의 첨부파일을 다운받아 놓고 자기가 어디에다 다운 받았는지도 못찾습니다. 한마디로 개념이 전혀 없어요. 하다못해 멜주소록의 리스트 정리까지 해줬습니다. 제가 크게 이런 거 저런 거 해 놓은 실적은 없어도 업무운용하는 부분에서 그런 자잘한 부분 도와준 건 아주~ 많습니다.)
이제 한달 밖에 안된 사람한테... 모든 업무를 맡기고 자기는 영업만 할 생각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그게 잘 안 되니까 저한테 화풀이를 한거죠.
정말, 남편한테 혼나가면서 한달 간 죽어라고 일 해주고 무슨 일 했냐는 소리나 듣다니.................................
저 정말 소리지르고 싸우는 거 못합니다.
그래서 조용히 나왔습니다.
저 체질적으로 술도 못 마시는 사람입니다만...
진짜 제가 술만 마실줄 알았다면... 하고 후회가 되기는 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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