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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노트북으로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노트북을 받고보니, 감개가 무량하기 그지없습니다만,
제 전 노트북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집니다.
어쨌거나,
제게 있어서, 제 전 노트북은
유일한 가족이자, 애인이자, 유니크한 친구였거든요.
그리고 새로 산 노트북, 간신히 한글자판으로 구한 거라,
그리고 가격도 제법 싸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정말, 마음이 찢어집니다.
돈의 출혈도 출혈이구요.
하지만 힘내렵니다.
이때까지 지내온 스페인 생활 생각하면,
(비자 받기 위해 2년동안 공들인 거 하며, 여기 생활하며)
이까이꺼 암것도 아니기에, 꿋꿋하게 버텨보려고요.
그래도 에스빠냐 생각하면,
욱하는 마음이 절로 듭니다.
갠적으로 스페인 사람들의 우물 안 개구리식 고집과 사고방식도
맘에 안들어서 짜증나는데다, 무턱대고 아시아사람들 무시하는 경향이 짙어서...
그렇지만,
정말 날씨 하나는 기가 막히게 죽이는 곳이 스페인입니다.
그리고 공기 참 좋지요,
365일 뜨거운 햇볕이 함께 하지요,
바다도 끝내주게 이쁘지요...(해운대 저리 가라입니다. ㅜ_-)
그래도 제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축구 열심히 볼 수 있지요...
고기값 정말 싸지요... 4-5명이서 먹을 수 있는 갈비가
우리나라 돈으로 만원도 안됩니다.
채소값... 감자 오키로에 육천원하는 곳 보셨습니까? ㅜ_-
당근은 2키로에 단돈 1유로입니다. ㅡㅡ;
이런 스페인 정말 사랑스럽고 좋지만,
스페인 사람은 -_-;;
뭐 2년동안 별 갖은 노력을 다해서 스페인 오려고 난리부르스를 친 것 만큼,
스페인이 기대부응을 못해줘서 많이 속상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스페인땅이 사랑스러워서 컴백하라는 의사선생님과 엄마의 말씀에,
어찌 떠날 수 있을까 싶어서 가슴이 찢어집니다..........
노트북 보고, 욱하는 마음에 몇글자 적다보니,
샛길로 새도 너무 샜네요. -_-;
컴퓨터 다시 프로그램 깔고 뭐 이것 저것 해야 하는게 너무 많다보니,
새벽 6시까지 잠을 못 이루고 있는 '꽃'이강이었습니다.
그래도 우스개 소리 하나 던지자면,
제가 여기서 태어나서, 여기서 자랐다면,
세상에서 제가 '제일' 이쁜 줄 알았을 것입니다.
에바 가드너 보다 말이죠...ㅋㅋㅋ
(에바 가드너는 제가 제일 이쁘다고 생각하는 미인입니다.)
아휴, 이 놈의 인기란...
제가 닉네임 하나는 잘 지은 것 같습니다 ㅋㅋㅋ
같은 '꽃'으로서 ㅋㅋㅋ 동질감을 어찌나 ㅋㅋㅋ
더 말했다가는 돌 맞을 것 같아서 여기서 줄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 마드리드에서 '꽃'이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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