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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1. 뭔가를 끊임 없이 먹어제낀다.
특히, 밤 12시가 지나면, 더더욱 먹어제낀다.
걸신들렸냐, 란 비웃음과 비아냥이 언니로부터 흘러나온다. --;;;
2. 10인분 밥솥 가득 쌀을 씻어 밥을 한다.
그래도 모자라지 않을까 걱정한다.
언니는, 다 된 밥을 보면서, '허걱! 삼만대군 먹일 분량이야!'라며 자지러진다. -ㅜ
3. tv를 보며, 드라마 속에 나오는 아이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서로 대사를 치고 받는다.
4. 언니와 앉을 때, 자꾸 마주보며 앉는다.
덕택에, 언니로부터 왜 자꾸 거기 앉냐, 딴데 좀 앉으면 안되냐, 라는 역정을 듣는다. ㅠ.ㅠ
5. 밤 12시만 넘으면 떡볶이가 계속 땡긴다. ㅠ.ㅠ
6. 새벽에 북어국을 끓여 열심히 퍼먹는다.
그러다가, 국물맛이 이맛이 아니라며 좌절한다. ㅠ.ㅠ
7. 혼자 있어도 자꾸 웃다가, 눈썹이 자꾸 팔자눈썹이 되고, 며칠만에 눈가의 잔주름이 팍팍 늘어난다.
8. 냉장고에 아직 게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꾸만 더 담궈야 할 것만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노량진 돌고, 가락시장 돌고...하는 시장 탐방을 하루에도 열두번씩 계획한다.
9. 작두타는 악셀화라, 작두타기로 인간문화재에 지정된 버그만, 작두타는 레오빅보르이, 작두타는 밝이족 등이 자꾸 머리 속에 떠올린다.
왠지 자꾸 파벌에 대한 갈등에 휩싸인다.
10. 담배필 때, 특히 야밤에, 자꾸 문밖을 나서서 담배를 핀다.
너 담배피는거 온 동네방네 다 떠들고다니면서 광고할 일 있냐며 언니로부터 구박받는다. ㅠ.ㅠ
11. 아침에 쓰레기를 정리하려 덤빈다.
수거해가는건 새벽인데 아침에 내다놓으면 어떡하냐, 혼자 튀지 말라,며 언니로부터 아주 심하게 구박받는다. ㅠ.ㅠ
12. 끊임없이 냉장고를 들여다보며, 오늘은 뭘 만들까 고민한다. ㅜ.ㅠ
13. 밤에는 끊임없이 눈을 말똥거리고, 아침이 되면 서서히 눈이 감긴다.
14. 오후 2시가 넘으면, 못한 뒷풀이의 한을 달래려, 신촌에 가야할 것만 같은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15. 일단 잠이 들면 24시간을 자려고 덤빈다.
잠이 깨더라도 일단 누워서 나머지 시간을 보내려 덤빈다. ㅠ.ㅠ
16. 이 정도면 괜찮은겨? 그런겨? 하며 스스로의 몸매에 자신만만해하다가,
메신저로부터 친구가 '아이다, 살 빼야겄더라'라고 말을 하거나,
언니가 '얼굴이 강호동만혀' 내지는, '얼굴에서 계란 한판 나올거같어', '허벅지살이 늘어지는겨?', '뱃살이 이제 석삼자네 석삼자!'라는 말에 다시 좌절한다. ㅠ.ㅠ
(넘 칭찬해주셨사와요. 흑... ㅠ.ㅠ )
......
......
......
..... 이상은...
최근, 엠티후유증이라는....
아주 심한 불치병에 시달리고있는...
저의 모습입니다. ㅠ.ㅠ
저와 비슷한 증상으로 고민하시는 분...아니계십니까? ㅠ.ㅠ
함께 동병상련의 정이라도... ㅠ.ㅠ
저의 이 불치병이 나으려면...
......아시지요?
다음 엠티가 하루 빨리 결정되어야한다는 것을!!!!!!!
벌써부터, 작은 눈에 힘줘가며 힘껏 떠가면서,
목이 길게 빼고 있는 무사파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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