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멋대로(!) 사느라고 연락을 못하다가(사실 개인적인 문제로 고민/갈등도 많이 했죠) 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다. 제멋대로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그럼 근황(최근 상황)을 말씀드려야겠네요. 대충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1. 아흐레 전부터 저보다 한 살 많은 여자와 편지를 주고받고 있습니다. 제가 회원으로 있는 채식 카페가 연 모임에 나온 사람인데, 제가 용기를 내서(?) 제 전자우편(이 메일) 주소를 가르쳐 주고 그분의 전자우편 주소를 알아냈죠. 그 뒤 - 큰 기대를 하지 않고 - 그 분이 가르쳐 준 주소로 편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오대요. 그래서 그 뒤부터는 하루에 한 통씩 편지를 보내고 있답니다. 물론 답장은 꼭꼭 읽고 있죠.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은 제게 관심을 기울여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감사하고 있어요. 절 응원해 주세요(뭐하러?).
2.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학예사(큐레이터)가 되려고 하는데, 그러려면 우선 대학원에 진학해서 석사 졸업장을 쥐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늦게나마 대학원에 들어가서 공부하려고요. 홍익대학교랑 숭실대학교에 사학과가 있어서 면접을 보았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어요. 설령 올해에 들어가지 못해도 다음해에 다시 (입학을) 시도하면 되니까, 절망하진 말자고 다짐하고 있죠.
3. 외국어를 공부하려고 합니다. 못해도 외국어를 두 세개 정도는 잘 하는 사람이 되려고 해요(그래야 먹고살 길이 열릴 테니까...).
4.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틴 타이탄'이라는 만화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네이버의 카페에 들어가 있는데, 거기서 팬픽(팬들이 - 원작의 내용을 바탕으로 - 쓴 소설)을 연재하고 있거든요. 만약 어떤 내용인지 알고 싶으시다면 이 게시판에도 올릴게요.
5. 음악에 취해 살고 있습니다. <Who wants to live forever?>나 그린데이(Greenday)의 <She's a rebel>/<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American idiot>, <My Alien>, <Angel to you>, <Girl next door>, <Can't falling in love> 같은 구미인들의 노래(팝송, 랩, 록, 발라드....서양 고전음악 빼고는 다 들었죠 뭐)는 말할 것도 없고,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의 랩 그룹인 '댐(Dam)'의 랩송도 흥얼거리고, 저항과 반항의 상징인 빅토르 최의 록음악도 다 들었고, 고전 아랍 음악도 들었고(비비꼬는 가락이 일품입니다), 쿠르드족의 노래도 들었고(이건 한이 서린 슬픈 가락이예요), 아프리카 국가인 말리의 가수가 연주한 현대음악도 들었고, 쿠바 음악도 들었고, 시에라리온/짐바으웨/남아공/케냐의 가수들이 연주한 '어쿠스틱'한 음악도 듣고, 로마니('집시'의 정식 명칭) 음악도 듣고....못 들은게 없을 정도죠. 아, 돈만 있다면 책이랑 음반을 싸그리 사서 제 방에 쌓아두고 싶어요!
6. 만약 허락하신다면, 이 누리집(홈페이지)에 <불의 검> 속편을 올리고 싶습니다. 몇 해 전부터 구상한 소설이 있는데, 단목다루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썩혀두기는 아까워서 이렇게 부탁드리는 거예요. 김혜린 선생님도 "만약 (그 이야기를) 상업적으로 써 먹으려고 하는 게 아니면, 허락한다."고 하셨으니, 제발 허락해 주세요("[아라크노아] 외전도 쓰다가 말아놓고 이제 또 소설을 쓰겠다고?"라고 하신다면 저도 할 말이 없지만 말입니다).
- "어둠이 가로 막아서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도", "참을 수 없는 설레임에, 알 수 없는 내일을 기다(<원더풀데이즈>의 주제곡인 [비상]의 가사)"리는....돌베개가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