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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시절...
제게는 각별한 측근 하나가 있었더랬습니다.
그뇨의 이름은...
"이빨위에 철로깔고"... ㅡ.ㅡ;;;;
(이하 "이빨" ㅡ.ㅡ;;;)
돌이켜 보건대, 그뇨는 무늬만 학생이었지,
사실은 대작 전문(?) 만화가였더랬습니다... ㅡ.ㅡ;;;;
그뇨의 초기작은 주로 패러디물이었는뒈,
꽃돌이들끼리의 러브 라인을 그뇨만의 방식으로 감칠맛나게 묘사한 작품들은
전교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더랬죠... ㅡ.ㅡ;;;;;
예를 들어....
"슬램덩크"에서의 "정대만"과 "서태웅"을 모델로 한 "사랑의 코트" ㅡ.ㅡ;;;;
"캔디캔디"에서의 "아치"와 "니일"을 모델로 한 "아드레이가의 비밀".. ㅡ.ㅡ;;
"올훼스의 창"에서의 "알렉세이"와 "유스포프"를 모델로 한 "라부 혁명" ㅡ.ㅡ;;;
기타 등등.... ㅡ.ㅡ;;;;
(그노무 할리퀸 로맨스 덕분에... 요상한 제목도 많이 지었더랬죠... ㅡ.ㅡ;;
그나저나 이걸 어떻게 다 기억하냐구요? ㅡ.ㅡ;;;;
이 세개는 제가 제목을 지었거든요... 끄응..... ㅡ.ㅡ;;;;;;;;;;;;;;;;;;;)
그러던 어느날...
엄청난 창작욕(?)에 불타던 그뇨는....
드디어.... c여고 전체를 뒤흔들었던 최고의 역작, "알먄"을 발표했더랬습니다..
(당시에 그뇨가 가장 감동받은 작품이 바로 '아르미안의 네딸들'이었기에,
그걸 모티브로 해서 대작을 구성하기로 한 것이었더랬죠.. 끄응... ㅡ.ㅡ;;)
미모의 한 처자가, 모험을 떠나면서 이런 저런 꽃돌이들을 만난다는...
액숀! 어드벤쳐! 팬테스틱! 서사 로망.... ㅡ.ㅡ;;;;;;;;;;;;;;;;;;;;;;;
"알먄"의 인기는 대단했더랬습니다... ㅡ.ㅡ;;;
만화를 좋아하는 처자들이라면 한번쯤 찝쩍댔을 남정네들이 다 등장했거든요..
게다가 시청자(?)들의 주문에 따라 허구헌날 뒤집어지는 스토리 덕분에
(어제 등장했던 주인공 남자가, 오늘 갑자기 증발해버리고... ㅡ.ㅡ;;;
뉴맨이 여주인공과 라부 모드를 이어가는 식의.... ㅡ.ㅡ;;;)
더욱 더 열광적인 반응을 얻어냈던 대작, "알먄"... ㅡ.ㅡ;;;
하지만 여자 주인공 한명에 남자 주인공이 수십명이었던 대작(?) "알먄"은
고3 가을 즈음에 난관에 처하게 되었더랬습니다... ㅡ.ㅡ;;
아무래도 때가 때였던지라 수능을 앞두고 공부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했던 '이빨'은
이 대작을 서둘러 매듭지어야 했던 것이었죠오~~~
그리하야.... ㅡ.ㅡ;;;;;
"이빨"은.... 역대 출연진들을 한컷씩 다 그려준 다음,
(일종의 팬서비스였죠... ㅡ.ㅡ;;)
그자들과 여주인공들을 모조리 묶어서...
타이머신을 태워 시간여행을 보내 버렸습니다... ㅡ.ㅡ;;
"지구는 핵전쟁 중.... 2부를 기대해 주세요오~~~~"라는 말만 남긴 채.... ㅡ.ㅡ;;;;;
그렇게.... 우리 시대의 최고 역작(?)이었던 "알먄"은 급하게 종결되었고,
서서히 잊혀져가게 되었더랬습니다... ㅡ.ㅡ;;;
지금도 간혹가다 알먄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특히나 오늘같이 '아르미안의 네딸들'을 재탕한 다음이면 꼭 생각나죠..
그럴때마다 그자에게 전화해서 알먄 2부은 언제 그리냐구 재촉하는 것도
벌써 10년째.... ㅡ.ㅡ;;;;
그때마다 그뇨는 므흣~한 웃음과 함께 "아직도 시놉 구상중"이라는 말만 할 뿐..
오늘도 "여전히 시놉 구상중"이라는 그뇨에게 한마디 했었더랬습니다... ㅡ.ㅡ;;
"죽기 전에는 볼 수 있겠지, 2부? ㅡ.ㅡ;;;"
아.... 정말 죽기 전에... 알먄 2부를 봐야 할텐데 말이죠오~~~~ ㅡ.ㅡ;;;;
왜냐면.... ㅡ.ㅡ;;;;;
지구가 무사한지 확인해봐야 하기 땜시롱.... ㅡ.ㅡ;;;;;;;;;;;;;;;;;;;;;;;;;;;;;;
이상... 카페인 중독, 야훌의 횡설수설이었습니다요... 끄응..
(밤만 되면 왜 미치나 몰러요.. 끄응... ㅡ.ㅡ;;)
(덧글 1)
"이빨위에 철로깔고"라는 독특한 이름은... ㅡ.ㅡ;;;
고등학교 2학년때 불어닥친 "늑대와 함께 춤을" 열풍에서 비롯되었더랬습니다.
전교의 인디언식 창씨개명화.... ㅡ.ㅡ;;;
그리하여.... 교정기를 끼고 있던 이 친구의 이름은
그날로 바로 "이빨위에 철로깔고"로 정해졌고,
지금까지도 "이빨"로 불리워진다나 모라나.... ㅡ.ㅡ;;
앗, 지금은 교정기 뺐구먼요.. 히힛... ㅡ.ㅡ;;;
참고로... 제 이름은.. "머리위에 폭탄맞어"였습니다... ㅡ.ㅡ;;;;;
왜 일까요? ㅡ.ㅡ;;;;;;;;;;;;;;;;;;;;;;;;;;;;;;;
(덧글 2)
"알먄"의 수많은 에피소드들 중에서 한가지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바로 쥬델과 비요른, 그리고 여주인공 알먄 사이의 삼각관계가 아닐까 싶다는..
ㅡ.ㅡ;;;;;;;;
뭐... '불새의 늪'과 '북해의 별'을 완독하신 냥반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좀 특별한(?) 남자, 쥬델과 비요른이...
동시에 등장하는 만화 "알먄"의 에피소드... ㅡ.ㅡ;;;;
참... 독특한 재미를 주었더랬죠... 므흣~~~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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