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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인사]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

홈페이지의 왼쪽 상단과 오른족에 있는 일러스트들을 보니 가슴이 무진장 설렙니다.
예~전에 한번 온적이 있었는데, 그땐 얼른 둘러보느나 회원방이 있는지 몰랐는데, 오늘 이렇게 찾아 뵙게 되네요.

반갑습니다.
저는 한국만화작가분 중 김혜린님을 가장 좋아하는 팬입니다. ^^a
김혜린님의 작품은 세월이 가고 또 흘러도 변함없이 감동적이죠...

제가 김혜린님의 작품을 처음 접한 건 막 고등학교 올라서 일겁니다.
우연히... 정말 우연히 맨 처음 고른 김혜린님의 작품이 '비천무'였죠.
감동적이었고 놀라웠습니다.
그때까지 만화라는 걸 얼마 보지 않았던 터라 읽은 만화가라곤 이미라씨의 몇몇 작품 및 그외 다른 알 수 없는 작가들의 기억도 안나는 몇몇 작품들 뿐(은 아니고 '아르미안의 네딸들'과 '유리가면'은 여전히 기억하고 무척이나 좋아하는 작품 . ^^) 비천무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재미있으면서도 가슴 뭉클한 작품이었죠.
오죽하면 만화를 별로 안좋아하는 제 동생도 읽어보고 '재미있다'고 했겠습니까.

두번째 작품은 '불의 검'이었습니다.
비천무도 재밌었지만, 불의 검은 그 이상의 감동이었죠...
내용의 스케일도, 깊이도, 감동도...
만화작가를 기억하는 일이 드물었던 제 머릿속에 김혜린님의 이름 석자가 박히게 만들었던 작품이랄까요. ^^

세번째로 읽은 작품은 '북해의 별'이었습니다.
하필 이거에 손댄 날이 중간고사 전전날이었다는 게 불운이었죠.
시험보니까 우선 두권만 빌려보자 했건만... 헉. 너무나 재밌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날 빌린 만화를 그 당일에 두세번씩 반복해 읽은 건 이 작품이 처음인 걸로 기억되네요.
네... 두권만 빌린게 아쉽고 아쉬워서 1~2권 3번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세권, 그 다음날도 세권... 이런 식으로 시험 기간 내내 세권씩 빌려봤죠.
한번만 읽은 게 아니라 두번이고 세번이고 정독하면서.
이 시점에서 김혜린님은 제가 아는 한국 작가분들 중 두번째로 좋아하는 작가가 되었죠. ^^

아. 여기 까지 읽은 분들... "감히 김혜린님을 두번째 취급하다니~!" 하시는 분들 계시겠죠??
지금이야 김혜린님이 최고지만, 그땐 신일숙씨의 작품을 더 좋아했거든요...
아르미안의 네딸들이나, 리니지, 에시리자르 등등. ^^a
왜냐하면 그때까지만 해도 워낙에 무감동한 인간인지라 '재미'와 '스케일'을 더 중요시했거든요. 물론 스토리도. 신일숙씨 작품도 워낙에 방대하잖아요.

그 이후 테르미도르, 아라크노아, 광야, 그 외의 단편들을 고등학교 시절에 모두 읽으며 좋아하는 작가를 물으면, 헤세나 도스토예프스키를 비롯하여 '만화작가중에서는 신일숙과 김혜린'이라는 얘기를 꼭꼭 하곤 했더랬죠.

저에게 김혜린님이 최고가 된건 대학 3학년때입니다.
두번이나 불의 검이 연재되던 잡지가 없어지면서 지독히도 느릿하게 나오던 불의 검...
그게 9권까진가 나왔을때 1~9권을 전부 빌려봤는데...
한권보고 한번 울고, 두권째 읽을 때는 두번 울고, 세권째 읽을 때는 세번 울고...
한권씩 읽을 때마다 눈물이 터져나오는 회수가 증가하는데...
한장한장 읽을때마다 눈물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덕분에 눈물닥고 코푸느라 읽는 속도조차 느려지게 만들만큼 '불의 검'은 저의 감성을 뒤흔들어놓더군요.
전부 다 읽은 후 다음날 또 읽어도 또 한권씩 읽을 때마다 눈물이 쏟아지는데...
훗. 10권이 나와 10권을 빌려봤을 때도 몇번을 울고 울고 또 울었었죠.
지금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혜린님의 '불의 검'이 완결될 날을 말입니다.
그때 꼭 살겁니다. 딴 건 몰라도 불의 검만은 반드시 살 예정.
그리고 이때부터 김혜린님과 불의 검은 저의 최고가 되었습니다. ^^

지난 해에는 인터넷 만화방에서(x2comics 나 ecomics같은) 스캔만화를 보게 되면서 비천무, 북해의 별, 테르미도르를 다시 보게 됐는데, 어찌나 눈물이 많이 나오던지...
특히 북해의 별... 불의 검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만화를 읽으면 흘린 눈물을 합한만큼 나오더군요.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서 보는데도 말입니다.
그 뒤 스캔만화를 구해서 소장한 후에 또 봐도 역시나 감동감동~
그때부터 북해의 별은 김혜린님의 작품중 두번째로 좋아하는 작품이 되었죠.

지난 겨울부터는 만화책을 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만화책을 사본일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얼마전에는 북해의별이 중고 경매로 나왔길래 기를 쓰고 낙찰받았죠.
그리고 받은 그날 참으로 오랫만에(북해의 별은 대여점에도 없더라구요.) 책장을 넘기는데... 정말 엄청 울었습니다.
다음날 눈이 안떠지더군요.
훗. 엊그제는 테르미도르도 주문했는데... 여기서 한정판이 나오고 있군요... 도대체 구할 방법이 없어 헤메다 이것도 중고로 나온게 있길래 입금시킨건데... --;;
비천무도 살겁니다. 새책이 될지, 중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불의 검은 반드시 새책으로 살겁니다.
아~ 생각만해도 기대되네요. ^^

글이 길어졌군요.
그냥 김혜린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득 모인곳이라 하니... 저도 모르게 말이 줄줄이 나왔습니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어~ 난 김혜린을 젤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불의 검이 젤로 좋아~" 정도로밖에 말 못하는데...

여튼 정말 반갑습니다.
좋은 만남 가질 수 있길 바랄께요. ^^

샤뜨

[2003/04/03]

반가워요..싱클레어님~ 혜린님 작품.. 모두 구입하셔서 책장에 예쁘게 꽂아두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