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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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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한 주를 보내고....

지금 기진맥진 해 있습니다.

.....근데, 타자도 맘대로 안 쳐 지는 건 왜일까요?
이 짧은 글을 치는데 오타가 대여섯번이 났어요..ㅠ.ㅠ

방학 끝나고, 새학기가 시작된 것도 그렇지만,
그보다 더 큰 일 - 학교 분리 - 때문에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옆에 신설학교가 하나 생겨서 우리 애들 750명 가량을 보내야 했거든요.
제가 맡은 건 저희학년의 160명 가량이었지만.
계속 신경 곤두세우고 있었더니, 학교서 퇴근하자마자 뻗는 날이 일주일 내내..였네요.

방학 중 일직 할 때 미리미리 일 할 거 지시해놓음 어디가 어때서,
방학 중에 하면 쉬엄쉬엄 할 수 있는 걸 갖다가 한 주 동안,
그것도 애들 보낸 후 두시 반부터 일하느라고 엄청 힘들었습니다.
딱히 개학 한 뒤에 해야 할 일도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거기다 이놈의 학교 컴퓨터는 왜이리 느린지,
교사 일 줄여 주겠답시고 사용하라는 프로그램이
오히려 업무를 과중시킬 뿐이었습니다...
손으로 일하면 늦어도 아이 한 명 당 3~5분 안으로 끝날 걸,
괜히 컴퓨터 파일 만든답시고,한 명 처리하는데 들어간 시간이
짧게 걸린 게 10분....최장 무려 20분이었습니다. ㅠ.ㅠ

이런 실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마도 모르겠다..정보부장님이랑 교장교감선생님의 컴퓨터는 무려 팬티엄 3입니다. 제 건요? 팬티엄급이나 될까말까...586인데, 더군다나 램이 무지 작더군요.)
마감 하루 전날 세시 반에야 담날 오전까지 학년 전출 파일을 다 만들어 놓으라는데...정말 열받더군요.
왜 컴퓨터도 안 쓰시는 교장교감선생님은 팬티엄 3고, 일해야 할 저희들은 586이냐구요~~~!!!

암튼 .
원래 저희 학년 전출입은 제 관할이라서 일반적인 전출입은 제가 다 합니다만,
당연히 저 혼자서는 못 할 일이라 동학년 선생님들과 같이 해야 했습니다.(워낙 많아서..)
번갯불에 콩 볶듯 금요일까지 모든 일을 마치긴 했는데...

그래서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한 주 동안 평소에 화 안 낼 일에도 곧잘 화를 냈는데,
그러는 순간순간에도 아이들에게 참 미안하더군요.
이제 저와 같이 보내는 시간은 한 주밖에 없는데 잘 해 주진 못할망정....

이제서야, 겨우 2학기가 시작될 것 같아요.
그리 정신 없게 한 주를 보내느라고 어제가 정팅이었던 것도 까맣게 몰랐네요.
개학한 뒤 오늘 처음으로 제 컴을 켜 보고서는 알았어요.ㅠ.ㅠ
모두들 뵙고 싶었는데...
더구나 25일 그 대대적인 정모가 있고서 첨 있는 정팅이었는데..키힝...

樓蘭

[2002/09/01]

학교분리..하니까 생각나는데,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는 제가 1학년때 16반까지 있었어요. 당연히 학교분리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