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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owjas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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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혜린님 팬클럽에 드나든지는 꽤 되었지만, 이제서야 가입하는군요. ^^
이 곳에 오면 혜린님을 향한 넘쳐나는 사랑을 느끼고 동참할 수 있어서 항상 행복했어요. 동지적 결합이라고나 할까요? ^^

먼저 제 아이디는요, snowjasmine 말 그대로 雪莉('리'자가 조금 이상하게 보이네요^^;;;)입니다. 혜린님 작품 속 캐릭터를 제 아이디로 하고 싶어서 잔뇌를 조금 썼지요.

혜린님에 대한 첫 기억은 대학교 4학년 때 [댕기]에 연재되던 '테르미도르'를 접하면서부터죠. 제 나이가 나오죠? 호호호... ^^
중.고등학교 대학교 다닐 때는 전혀 만화책을 잡지 않았었는데, [댕기]라는 만화잡지로부터 제 만화인생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죠. 대학원 준비하느라 눈코뜰 새 없이 바빴지만, [댕기]가 나오는 날은 아침부터 설레이면서 기다렸더랬죠.
당시 [댕기]에는 기라성 같은 작가들이 작품을 실었었는데, 혜린님의 '테르미도르'를 비롯, 신일숙님의 '1999년생', 황미나님의 '레드문' 등이 실렸던 시기죠.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만, 내용 중에 혁명이 실패(?)했음을 '뜨거운 태양 아래 강간당한 혁명이 널부러져 있었다' 비슷한 표현이 있었죠(틀린 부분은 죄송합니다. (__)). 당시 [댕기]를 함께 탐독했던 모든 여인네들이 그 부분에서 감동의 눈물을 주루룩~ 시대가 시대였던 만큼 느낌의 강도는 엄청났었지요.
제 후배는 서양사 시험 보기 전날 '테르미도르'를 정독하고 가더군요. 그 한 권이면 프랑스 혁명은 끝난다나요? 물론 그 녀석 시험 잘 쳤지요. ^^
그 이후로 '북해의 별' '겨울새 깃털 하나' '불의 검' '광야''아라크노아' '샤만의 바위(일부)'를 읽었죠.

지금 제가 한국에 없는지라 '테르미도르' 양장본을 못사서 너무 안타까워요, 후울쩍~
소프트커버인 '테르미도르'를 가지고 있기는 한데 이건 한국에 있고(가지고 오고 싶었는데, 언니한테 뺐겼어요), 하드커버로 꼭 소장하고 싶었거든요. 나중에 시중에서 판매할까요?
'불의 검'도 소프트커버로 11권까지 가지고 있지만, 얼마 전에 한국에 다녀온 친구한테 부탁해서 양장본을 샀지요. 지금 제 책꽂이에 얌전히 끼워져 있습니다.
제 책 중에 유일하게 비닐커버를 싸놓은 책이 '비천무'와 '테르미도르'라는 사실에 친구들은 경악하지요. 조만간 '불의 검'도 비닐커버로 쌀 겁니다, 헤헤헤...

기회가 되면, 혜린님 작품에 녹아있는 여러가지 사상과 철학을 설파하곤 합니다.
맘 맞는 사람을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찬양과 숭배의 시간을 갖지요.
친구들이 저한테 묻곤 하죠. "그렇게 좋아?"
제 대답은 한결 같죠. "분서갱유가 다시 일어나도, 혜린님 책들만은 사수할거야. 온 세상 만화가들 다 준대도 혜린님하고는 안바꾼다, 어쩔래???"

가입인사가 너무 길었죠? 읽는 분들이 지루하셨겠어요.
아님 여기까지 읽으실 분 아무도 안계시려나?
그래도 혜린님을 향한 사랑 때문이니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세요 ^^

메디나

[2003/04/26]

비닐에 곱게 싸놓은 불검(애장판, 대원판)씨리즈와 나무상자 속의 테르미도르때문에 경악하는 사람 저희 집에도 있답니다. 울 신랑..ㅋㅋㅋ 반가와요. 앞으로 자주 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