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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또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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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시내마로님의 글을 읽으며 느낀 점 몇가지..

음.. 저.. 어떻게 생각하실지..
시내마로님이 열린 생각을 나누고 싶어하셨듯이, 저도 그저 님의 글을 읽으며 느낀 점을 써볼까 하는데요..

음.. "최후의 식민지는 여성"이라는 말을 알고 계시리라 생각하는데..
아주 간단히 풀이하면, 식민지 해방, 계급 해방이 이루어진 이후에도 여성은 계속해서 '여성'이라는 계급, 또는 식민지에 머물러 있게 되기 때문에 나온 말이라 할 수 있죠..
식민지 여성이든, 지배국의 여성이든, 상층 여성이든, 하층 여성이든, 여성은 어느 곳에서도 '여성'으로서 구분된답니다..
지배국이나, 상층 계급에 속해있는 여성이라고 해도, 그 여성들 역시 '여성'이라는 제한된 울타리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죠..
식민지나 하층 계급에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성은 식민지 혹은 하층 계급에 속해있는 남성들에 비해 훨씬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 하죠..
그러면, 소위 '깨어있는 의식'을 가진 집단에서는 어떨까요..
결론만 간단히 말하면 다르지 않답니다..
해방이나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의를 위해 희생한, 또는 희생당한 여성들이 해방(혁명)의 안정기에 이르러 더더욱 희생되고 소외되는 현상은 이미 역사라는 임상실험장에서 입증된 것들이지요..
그러기에 어느 계급, 어느 계층의 여성을 다룬 이야기든, 여성의 이야기는 여성의 이야기로 인정되어야만 합니다. 왕족이며 엘리트인 여성도 여성은 여성일 뿐이니까요..
(더 나아가, 모든 계급, 모든 계층에서 여성의 이야기가 나아와 하겠지요..)
여기에서 질문 한가지.. 식민지, 하층 시민의 이야기이면서, 여성이 주인공인 여성의 이야기라면, 이것은 식민지 이야기일까요? 하층민의 이야기일까요? 여성의 이야기일까요? ...

질문 또 한가지... '강력한 여성 전사'가 어색하고 과장되게 느껴지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 자연적이며 순리에 맞는 것이어서..?
아니면, 이미 뼈 속 깊이 세뇌되고, 내면화된 이미지의 거부 작용 때문...?

끝으로 한가지만 더..
여성이 여성이라는 기준을 작품 평가의 잣대로 취하는 것은, '편중'이 아닌, '의식적인 선택'에 의한 하나의 '기준'일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기서 얼마나 수많은 남성들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남성이라는 기준을 작품 평가의 잣대로 취해왔는지 - 이것이야말로 역사적으로 반복되어온 '편중'일텐데 -, 여성이라는 또 다른 기준을 얼마나 수없이 무시해 왔던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그럴 수도 없구요...

에고 에고.. 생각보다 글이 너무 많이 길어져 버린 관계로, 글이 좀 거칠더라도 조속히 마무리 지어야 되겠습니다.. 양해를... - -;;

이미 아시겠지만, 저는 지금 작품 자체의 만화적('문학적'은 좀 맞는 표현이 아닌 듯 해서) 완성도를 평하자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고로, 그런 것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았지요..
그리고, 님의 글을 개인적으로 공격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는 점..
혹 오해가 있을까봐 덧붙인 사족이었습니다.

아리수

[2001/04/03]

여전사의 이미지란 남성중심사회에대한 동경은 아닐까요?사회적으로 성공한여성들은 남성중심의 사회구조를 극복한것이 아니라 거기 편입했을 따름임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들은 종종 남자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