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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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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인사입니다. ∠(^o^)

애장판을 비닐로 정성스레 싸며
이 한장의 책 비닐을 위해 얼마나 많은 대형문구점을 전전했는지요.
아름다운 이야기에 걸맞는
아름다운 표지라 한점의 때도 묻히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습니다.
(^-^ 사실 표지는 육영본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해왔습니다만)

어느 새 불의 검을 알고 작가 "김혜린" 샘을 대한 지 햇수로 딱 11년이 되는군요.
92년 가을
우리집 쓰레기통 위에 뒹굴뒹굴 버려져있던 댕기 "2월 18일자"를 통해
충격적인 만남을 가지기 전까지 저는
그저 막연하게 "난 만화가가 될거야"라며 교과서 여백마다 그림을 그려넣던
중학교 1년생 소녀였습니다.
(댕기의 내용은 소산맥 소호바르에 산마로가 당도 한 날이었을 거에요.)

중학교 3년을 거치며
사람(정확하게는 어른이겠죠)에 대한 실망으로 늘 울던 제게
그래도 사람이란 아름다운 것이고,
왜 사람이 사람인지 김혜린 샘은 가르쳐 주셨답니다.
그리고 내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구체화시켜주셨구요.

저는 김혜린샘의 수많은 팬들 중 하나 일 뿐이지요.
하지만 앞으로 제가 제 꿈을 이루게 된다면
제일 먼저 김혜린 샘을 찾아뵙고 싶어요.(민폐다 민폐 --;)

길지 않은 인생
내가 살아온 23년 중에 반 세월을 함께 한 김혜린 샘의 작품들.
그들이 없었다면
제 삶은 분명 지금과는 달라졌을것 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울어도 울어도
부끄럽지 않은 부유감을 제공하는 그들
나만의 타임캡슐이 모자라도록 집어넣고 싶은 녀석들
>ㅁ< 세상은 아름다워요!

樓蘭

[2002/11/23]

세자르님, 가입 축하드립니다. (제가 일착이군요. ^^) 혜린님 찾아뵙는 일이 절대 민폐되지 않게 소중한 꿈 이루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