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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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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입인사 드립니다.

저는 린님의 만화를 무척 좋아하는 '정옥'입니다.[본명은 이메일 주소...] 닉네임을 고르는데, 다른 유명작에서는 쓸만한 이름이 없어서[중복은 안 된다 하셨으므로...] 광야파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강'이 남사당패에 있었을 때의 이름인 '꽃네'로 하려다가.... '세르게이'가 이강일 것 같아서 '정옥'으로 바꿨습니다. 미국 유학길로 오르는.... 맞지요? 동정이라 할 지라도 미국 가서 악착같이 공부할 거라고 했으니....

그런데 기막힌 우연인지.... 저는 지금 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미국 온 지 3년이 넘었죠....

사실, 한국에서 만화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여기로 데려오시는 바람에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로 길을 약간 바꿨죠. 그래도 틈틈이 만화 원고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톤 문제는 한국으로 가야 하겠지만...] 만화,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대학[2년제 전문대지만 편입을 위해..]에서 미술 강의[두 개인데, 하나는 미술사 기초, 다른 하나는 미술 이론]를 열심히 듣고 있고요, 전공은 컴퓨터 그래픽 아트나 디자인 쪽으로 하려고 합니다. 요새 애니메이션에 그런 것들이 배경으로 자주 쓰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더군요.[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제 취약점인 배경 그리기 문제 때문에 전공을 그 쪽으로 정했습니다. 요즘 한국 애니메이션이나 한국에 들어오는 다른 것들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밤에 해 주는 성인 만화 방송에서는 그런 것 같더군요. 특히 일본 만화들....[뭐... 그것들도 줄기차게 봐온 카우보이 비밥이나, 이누야샤 등등이지만...]

일본 만화, 일본 애니메이션도 작품성이 있는 것은 좋아하긴 하지만, 전 한국 만화가 더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분들은 린님을 비롯해서 별님[김진님], 미나레나님[황미나님], 이미라님, 이은혜님, 강경옥님 등등인데, 전 린님 특유의 그림체와 내용 진행 방식이 참 좋습니다. we6의 어느 기사처럼, 린님의 작품들은 특히, 장편의 경우는 정말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어요. 저는 린님 작품들 중에서도 장편들을 좋아합니다. '북해의 별', '불의 검', '비천무', '아라크노아', '테르미도르'가 좋아요. 미국에 오기 전에는 '광야'도 꽤 좋아했지요. 지금 제가 소장하고 있는 린님 작품들은 '북해의 별'과 '광야' 빼고는 다 있어요. '불의 검'은 이슈 단행본판으로 9권까지밖에 없지만.... '테르미도르'는 미국에 오기 전에 단행본[당시는 화이트 단행본판이었죠...]을 구하려고 했지만 절판으로 구할 수가 없었던 것을 전에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서 서점용과 팬클럽용으로 복간한다는 기사를 보고 어머니께 서점용을 구입해 달라고 해서 어머니께서 가지고 계시고요, 올 여름에 미국에 오실 때에 그 책들을 가지고 오신답니다. '북해의 별'도 구하고 싶었건만.....그건 지금도 구하기 힘들겠죠?[혜린님, 그건 복간 안하시나요....? '북해의 별'도 소장하고 싶습니다만... 저의 희망사항이겠지만... 솔직히 전에 딴지일보에 올라온 복간 프로젝트 첫 번째로 로보트 태권 V를 복간한다는 기사를 보고 '북해의 별'도 복간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봤지만 말입니다.]

제가 처음 접한 린님의 작품은 아마도 '테르미도르'였을 것입니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옛날의 저는 좋아하는 작가님들 외에는 다른 작가님들 것은 안 봤거든요. 지금 좋아하는 작가님 것이 더 좋다고 하면서.... 그런데 '테르미도르'[화이트 단행본판] 한 권을 집어들어 뒷면을 보니, 소개글 비슷한 문구가 있는데 '일본에 [베르사유의 장미]가 있다면, 한국에는 [테르미도르]가 있다'라는 글이 있더군요. 그때의 저는 '베르사유의 장미'도 좋아했던 터라 이 만화는 같은 프랑스 혁명을 어떻게 다뤘을까 하는 생각으로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이 아마 '아라크노아'나 '불의 검'일 것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아라크노아'가 먼저였던 것 같지만.... 이 '아라크노아'도 참 재미있게 보았죠. 2권 맨 뒷장의 '마침'이란 단어를 보고 그대로 끝인 줄 알았지만...[아니라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불의 검'!!!!! 정말로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건 제가 영화광 친구에게[그 친구는 만화도 더러는 보았지요. 이미라님의 '인어공주를 위하여'도 보고, 특히 별님의 '바람의 나라'팬입니다. 지금은 소식이 끊어진 지 어언 1년 6개월이 넘은...]정말 꼭 보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했던 작품입니다. '불의 검' 정말 좋다고, 꼭 보라고... 또 다른 친구는[이 친구는 게임광입니다. 창세기전... 저도 좋아하는데 전 별님이 일러스트를 그리신 창세기전 1, 2까지만 좋습니다. 이 친구도 별님의 '바람의 나라'팬이죠.] 제가 추천한 '불의 검'을 보고 나서 '북해의 별'을 보고 싶다고 전에 그러던 친구입니다. [그 때가 고3말, 2000년 후반이었으니... 지금은 봤으려나...] 그리고 이 게임광인 친구가 선물로 '아라크노아'1,2 권을 선물로 사 주었고... 아마도 고 2때의 생일 선물로 받았을 겁니다. 별님의 '바람의 나라'15, 16권은 미국으로 오기 전에 미리 선물로 준다면서 사주었고요...[이런 고마울 데가...] 그 친구와는 지금도 이메일을 가끔 주고 받습니다. '비천무'는 처음엔 린님 작품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 어느 중국 만화가가 그린 만화인 줄 알았죠. 11권짜리 책으로 봤을 때에는.... 그러나 저는 만화도 한 가지만 보는 것보다 여러 만화를 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그 만화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화이트 단행본판으로 나왔을 때, 그 책들을 다 구입했습니다. 영화판을 보았을 때에는............... 그 영화를 먼저 본 또 다른 친구의 의견에 휘말려 선입견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기대가 다 깨졌다는..... 영화 괜히 봤다는 생각을.....[아악!!!! 돌 던지지 말아 주세요.....ㅠ.ㅠ] '비천무' 영화판의 사족입니다만, 3년전 여름에 방문한 고모님 댁[뉴저지에서 사십니다. 전 텍사스]에서 사촌 오빠가 다른 한국 영화들보다 '비천무'가 나았다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오빠, 영화를 먼저 본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을 보고 그걸 봤더라면.... 뭐라고 했을까나..... 뭐... 혜린님 만화가 그 오빠한테는 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그 오빠는 미국 온지 20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래서 어려운 한국말은 모르는 것이 좀 많을 듯...] 오빠가 그렇게 말하는 게 그 영화는 원작 덕이라는 생각이 요즘도 들곤 합니다.

그런데...............ㅠ.ㅠ
제가 지금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유는................ 그 주옥같은, 제 살과 피와도 같은 그 만화들이 박무직님의 '무일푼 만화교실'만 빼고 골판지 상자에 봉인되어 광 속에 있다[!]는 것이지요...... 처음 미국에 와서 한국에서 부친 짐이 도착했을 때, 아버지께서 제가 산 윙크 만화 잡지와 단행본들을 보시더니 돈이 아깝다고, 이런 것 있으면 공부 안 한다고, 다 버리자고 하던 것을 저는 싫다고 하면서, 다 필요한 것이라고 둘러 대었죠. 그 덕에 지금까지 무사히(?)존재할 수 있었던 것이지만....[물론 어머니의 입김이 작용하긴 했습니다. 당시에는 방 한 칸짜리 아파트에서 만화책들과 잡지들을 한 줄로 주욱 쌓아 놓고 살고 있었는데, 이사하고 나면 다 상자 안에 넣어서 창고 안에 넣어 두기로....(흑.....) 참, 여기서 밝히는 것은 어머니께서는 지금은 저의 후원자가 되어 주십니다. 만화를 할 때에도.... 물론 만화 원고를 손댄 기억은 아주 미미하지만, 제가 원하는 것들이면 마다하지 않으셔서, 때로는 어머니께 죄송하기도 합니다.]

김혜린님의 팬클럽 사이트, '린월드'는 김혜린님의 다음 팬카페 '만화가 김혜린'이란 카페에서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그리고는 거기서 혜린님이 다른 4명의 만화가 분들과 인터넷 만화 사이트 WE6를 만든다는 소식을 접했고요. 그래서 그곳에 들어와서 일단 가입하고 린님과 별님의 게시물들을 보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결제를 하고는 싶은데, 무통장 입금을 하려면 어머니께 부탁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카드 결제는 할 수 없는 것이, 아직 카드도 없고, 만일 카드가 있다고 해도 제가 아르바이트 등등으로 돈을 벌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잠시 탈퇴했다가 나중에 다시 가입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 제 용돈 정도나마 벌 수 있게 되면, 그때 결제하여 린님의 작품들을 주욱 보려고 벼르는 중입니다. [현재는 '미리보기'로 만족 중... 에.... 그런데.... 이야기가 딴 데로 샌 듯...]

린님의 데뷔작 '북해의 별'......
거의 저와 동갑이군요...... '북해의 별'이 82년, 83년에 나왔으니, 83년의 빠른 생일[1월 12일입니다.]인 저랑 동갑 맞네요.... 그래서 그런지, '북해의 별'도 제게는 뜻깊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아.... 이 만화, 정말로 구하고 싶어요......] 저 이 만화 보고서, 린님이 정치계에 뛰어들으셨다면 어떠셨을까 하는 생각도 더러 해본 적이 있습니다. 꼭 '북해의 별'이 아니더라도, 다른 린님의 작품들을 보면 정치적 색이 드러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린님의 작품을 이해하려면 여러번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읽으면 읽을 수록, 린님께서 쓰신 문장이나 만화의 장면들이 서서히 이해가 되거든요.[아... 이런 발육 부진아.....ㅡ.ㅡ;;;] 처음 볼 때에는 그 장면 하나, 그 대사 하나가 왜 그런 것이 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죠.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두 번, 세 번 보고나니 그 장면, 그 대사가 이해가 되더군요. 린님의 작품을 보는 또 다른 묘미는 여기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흠.... 가입인사가 참 길군요.... 제가 봐도.....ㅡ.ㅡ;;;
뭐, 하고 싶은 말 다 쓰느라, 쓰다보니 이렇게 길어졌습니다.[스크롤의 압박을 드려 죄송...] 문장 중간중간에 한 줄 정도의 빈 줄을 남기고 싶었지만, 그건 더한 스크롤의 압박을 드리게 되므로 문단 형식으로 이렇게 썼습니다. 어차피 하고 싶은 말은 '새로 가입했으니 잘 부탁 드립니다'정도가 될 것을.... 무슨 에세이도 아니면서, 저도 정말 장황하군요....ㅡ.ㅡ;;; 하고 싶은 말이 이렇게 많았다니....

다시 한번 가입인사 드립니다. 잘 부탁해요~

에드와르

[2004/03/11]

엄청난 가입인사!!!! 정옥님 반갑습니다. 린월드 회원님들중에서도 해외에 계신분들이 꾀 계시답니다. 앞으로 We6를 통해 광야가 계속연재되면 광야파도 점점 늘어가겠네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