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문과 아르미안을 비교한다면 단연 레드문이죠...
제가 둘다 갖고있지 않기때문에 일일이 들어가며 말할수는 없지만 제가 신일숙님에게 가진 불만중의 가장 큰것은 읽고나서 '그래서?'가 된다는것...
재미는 있죠.
저도 재미있게 봤어요.
하지만 다 보고나서 뭣이 남습니까? 암것도 없어요.신일숙님의 작품은 몇권을 읽어도 작가가 도대체 하고싶은 말이 뭔지를,그런게 있기나한지도 알수가 없습니다. 그저 스토리텔링일뿐 '작가자신'이 안담겨있다는거죠. 샤리가 어떤여자인지 파악할수 있습니까? 그녀에겐 고난이 있을뿐 고뇌는 없죠. 단적으로 말해서 인간이 아녜요. 신일숙님의 캐릭터엔 타입이 있을뿐 개성이 없는겁니다. 요즘 나오는 파라오의 연인도 마찬가지에요....그들은 아름다운 인형들입니다.
그 반면 레드문엔 헛점이 많은것은 사실입니다.황미나님은 다작작가인만큼 실패다 싶은 부분도 많은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황미나님의 작품엔 캐릭터의 호흡이 느껴집니다.
그들은 작가가 정해놓은 레일을 따라 달리는 인형들이 아닙니다.등장인물들의 마음의 움직임은 스토리 자체를 끌고갑니다. 황당무계? 그럼 어때요?만화란 환타지가 아닙니까...
내적인 일관성이 있다면 그런건 별 문제가 되지않아요.
레드문은 분명 거친 작품입니다. 독자를 괴롭히는 장면도 많아요...그러나 그것은 미나님의 몰입의궤적을 뚜렷이 보여주는군요. 저는 맨날 미나님 작품의 흠을 잡는사람이고 그다지 좋아하는 작가도 아니지만...소장한작품도 이씨네집이야기와 슈퍼트리오뿐...솔직히 '그럼에도불구하고' 인정할수밖에 없는 대단한 작가이십니다.
제가 혼자쓰는말로 "크레이지~~"(이때 엄지를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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