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게시판

게시일시: 2000/07/24 오전 12:01
게시자: dkfk
제목: 불의 검을 늦게 나마.......

불의 검을 늦은 시기가 지남에 나마 읽어보았습니다.
글쎄....완벽한 만화 매니아가 아니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좀 말이
어렵고 글자가 무지하게 많아 좀 지겨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낭독을 하고 음미해가면서 읽어보니 인생을 사는
삶의 몸습이 보여지더군요.
각자 캐릭터 마다 자신들의 생이 다 의미있고 고뇌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란 존재도 조금 비추어 보게 되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바리가 참 좋습니다.
너무나 약하지만 그래도 강하고 질릴만큼 삶이 힘든 밑바닥 인생을
겪어왔지만 아름다운것을 사랑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아라를 사랑하고 산마로를 사랑하는 바리가 계속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넘 불쌍해요...
나도 바리처럼 살수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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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시: 2000/07/24 오전 4:20
게시자: pine
제목: 불의검....

북해의별, 비천무, 불의검을 읽어보았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불의검을 가장 좋아합니다.
저 자신이 여자라서 그런지 만화에서 어떻게 여성이 그려지고 있는지에 관
심이 많습니다만(물론 그것만이 제가 만화를 보는 관점은 아니구요.)...
불의검에서 그려진 아라는 자그맣고 약하고 그다지 미인도 아닌 한 여인이
힘센 자만이 역사를 움직였던 상고시대에 누구보다 강해보입니다.
그리고... 음... 이름이 뭐였지? 자신의 어머니의 삶을 증오했던, 그리고
아라를 사랑했던 남자. 그 남자 역시 매력적인 캐릭터죠. 개인적으로 정을
많이 느낍니다. 그리고 이 남자를 사랑할 수는 없었지만 포용할 수 있었던
아라 역시...
김혜린님의 작품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위에서 얘기한 세 작품에서 각
시대의 여인을 그린 것이 조금씩 변해왔음을 느낍니다.
과연... 불의 검의 아라는 그 어느 작품의 주인공보다 제 마음을 끌고 있
구요.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겪는 여인들의 한, 그리고 그것을 딛고 일어서
려는 여인들, 그리고 이를 함께하는 같은 시대의 남자들.
혜린님께서 인간과 세상을 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지만, 결국은 따
뜻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북해의 별, 비천무, 불의 검 모두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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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글을 묶었습니다. (사실은 지운 글도 많습니다. --;)
   다음부턴 이런 일이 없을테니 지금은 용서하시와요. 오호홋!
  (하지만, 지워질테지.. 감상글이 아니라면. 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