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가 참 많이 아프다...
그래서 그가 죽었을 때 그리도 눈물이 나왔다
속된 내 영혼이 또한 부끄러워 술 한잔 들이키며
노곤한 기분좋은 어지러움에, 이래서 술이 고맙구나 생각했다.
그네들이 부럽고 또한 내가 부끄럽다.
그토록 모진 삷도 살아내는 것이 사람이었는데
21세기의 현실, 그 풍요 속에서 영혼부터 속세에 찌들어
그렇게 메말라가는 내가
어찌할 수 없이 가슴 답답하고 숨이막혀왔다...
사랑노래 하나 부르고 가고프다 했지...
그저 노래를 맘껏 부르고 싶다 했지...
내가 사랑한 사람들이 이쁜 사람들이라 난 참 행복하다고 했지...
난 그런 바리의 웃는 눈이 왜 그리도 슬프던지...
그 순수한 영혼 앞에서 왜 그리도 부끄럽던지...
당신같은 이가 되고 싶었는데
현실의 나는 왜 이러는 건지...
어느덧 카라의 끝없는 피곤함을 이해할 수 있고
카라의 격한 분노에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내가 되어 버렸음에...
끝내 못다 부를 사랑노래
그래도 행복하다 말할 수 있는 당신이
난 왜 이리도 아프고 부끄러운건지...
나의 눈물조차 거짓인 듯 해
이젠 그조차 부끄러워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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