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시: 2001/01/13 오후 1:06
게시자: 여야장
제목: 조선일보 -일본교수- (1998.4.10)
[야누스] 일본교수의 한국만화 사랑
한 일본 대학교수가 한국만화에 대해 쓴 글이 PC통신에 올라 천리안 과 하이텔 애니메이션 동호회에서만 3천7백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 고 있다. 필자는 '카이코쿠군 켄(회곡군 검)'이라는 필명으로만 알려져 있다. 한국만화의 팬을 자처하는 그는 김혜린씨의 '북해의 별'에 대한 팬북을 출간했다.
이를 천리안 만화동호회 회원이 번역해 얼마전 통신에 올려놓았다.
1년에 한차례쯤 방한해 한문사료와 함께 한국만화를 사곤 했던 그는 96년 교보문고에서 11권짜리 '북해의 별'을 샀다. '북해의 별'은 몰락 한 귀족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유장하게 그려낸 장편만화. 한글을 모르 는 데다, 만화책이 비닐로 봉해져 있었지만, 표지그림만으로도 호기심 이 솟았다.
그는 일본에 돌아가 한국어사전을 뒤져가며 탐독했다. 1시간 걸려 3 페이지를 읽을 만큼 느린 속도였지만 결국 독파해냈을 뿐 아니라 아예 책까지 펴내게 됐다. 그는 '북해의 별' 주인공 유리핀의 대사에서 윤동 주 '서시'의 영향을 찾아내고, 일본 작가 이케다 리요코 작품과도 비교 했다. 장면마다 한국적 특성이 드러나는 부분을 예리하게 분석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일본만화가 인기를 끌듯, 한국만화가 일본에서 쉽게 읽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그는 팬북 출간 동기를 말한다. 일본만화를 좋아하게 되면서 일본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국내 만화광들처럼, 그 역시 한국만화에 대한 애정으로 한국어를 학습하게된 과정이 눈길을 끈 다. 마니아들은 어디나 비슷한 모양이다. (이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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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김혜린의 작품세계 & 공식 팬클럽 홈페이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