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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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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오그라드는 줄 알았습니다.

내일(미국날짜 6월 22일 화요일)부터 한 열흘간 여행 겸 집안 문제로 뉴저지에 사시는 고모님 댁을 갑니다.

거기 도착하기 전까지 밥통을 채워 줄 식량, 즉 김밥을 마는데, 도리어 제가 말려 들어갈 것 같더군요.

어제도 오후 나절부터 지지고 볶으며 재료 준비하고, 오늘 남은 재료 준비하면서 김밥을 마는데.....

이제는 보기도 싫습니다.

김밥 고명들은 다 남고(햄만 다 씀) 오늘 아침(으로 추정되는) 어머니께서 씻어다 불린 쌀로 밥을 네 번이나 하고서도 오늘 먹으려고 아침에 지은, 묵은 밥 반솥도 가져다가 말았습니다.

한창 말고 있을 즈음, 어머니께서 피곤하고 힘들다 하셔서 잠깐 주무시는데, 전 그때에도 쉬지 않고 말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다 말고 나니 허리가 아파오더군요...

정확히는 가슴 아랫부분의 등짝이 숨쉬기 힘들게 아파왔습니다.[그 부분이 아마도 횡격막이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군요....]

이모집 열 줄 주고, 다른 아는 사람 네 줄 주고, 중간에 말면서 저 혼자 먹은 두 줄에 동생 한 줄, 아버지 저녁 도시락 세 줄, 오늘 저녁거리 등 총합이 60줄 이상으로 추정합니다.

처음 재료 살 때에는 한 사람당 10줄씩 해서 도합 40줄로 예상했거든요.

김밥 마는 도중 어머니 하시는 말씀,

"김밥에 한이 맺힌 사람 같다."

ㅡㅡ;;;;

덧말: 디카나 카메라폰이 없어서 증거사진을 못 올립니다.......... 디카의 경우 여행 가기 전에도 살 수 있었는데 값이며 성능이며 이런 저런 것을 따지다 보니....ㅡㅡ;;; 이힝.... 그러게 빨리 사자구욧!!!

樓蘭

[2004/06/22]

60줄이라면 정말 허리 오그라들만 하네요. 대체로 10줄 정도 싸는게 평균인듯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