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요일에, 아이 둘의 학원 선생님들을 초대하여
중국요리 식탁을 조금 거나하게 차리느라 어찌나 바빴는지.
탕수육을 한근 튀기며, 그 바삭한 맛에 잠시 황홀...
언젠가 린월드 조직원들과 이 맛을 진하게 느껴보고자
올해가 가기전에 <탕수육 먹다 배터진 날> 번개를 쳐보고자 불끈 결심했었답니다.
이리뛰고 저리뛰고 바쁜 와중에
태백의 정아님께 편지를 한통 받고,
해남의 슈그님께 손수만드신 쨈들을 선물받고.
무엇보다 그 두분의 친필이 적혀진 편지를 받아읽으며
가슴이 뭉클한 메디나 눈물을 질질......
린월드엔 어이하여 이런 예쁜 마음씨를 가지신 분들만 있는 걸까요?
*****
정아님.
먼길 어렵게 달려오셨는데 내놓은 음식이란게 달랑 고등어김치졸임 한가지여서
저는 무척 당황스럽고 죄송했답니다.
실은 떡볶이든 뭐든 조금 준비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그날 보셨듯이, 작은 애 친구엄마 무리들이 느닷없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아무것도 준비를 못하고 먼길오신 손님을 맞았네요.
실은 처음부터 챙겨드리려고 했던건 아니고, 너무 죄송해서... 무언가 더 드리고싶어서 드렸던건데
지나고나니 불검 우표도 남아있고, 불검 책갈피도 남아있고...
언제고 서울에 꼬옥 다시 들러주세요. (그때 그 친구분과 함께라면 더욱 좋구요.)
언제부터 제가 린월드의 (먹는)대모인지는 몰라도
이름값을 확실히 하겠습니다.
*******
슈그님.
보내주신 쨈들은, 오늘 이미 한통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배달되었습니다.
나머지도 다음주내로 배달(?)될 것으로 보여지며
제게 보내주신 몫 중 쨈은 아무르님과 나누어 먹을 예정이며
차잎과 칡말린 것은, 건강이 안좋으신 오브낭 서방님의 모친께 좀 나눠드릴까 합니다.
그래도 괜찮겠지요? ^^
사실, 손수 만드신 그 쨈을 좀 더 많은 분들과 나누어 먹으려 결심했었지만,
오늘 저녁 쨈의 맛을 본 우리 신랑이,
한통은 우리가 두고 먹음 안되냐? 이건 진짜 너무 맛있잖아~~ 라고 앙탈을 부리는 바람에...^^:;
정말 무어라 감사인사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네요.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
말리꽃님.
분위기 있는 그 자태... 정말 오랫만에 뵈었지요.
두번이나 모임에 나오셨었는데 처음 뵙는 분인줄 착각을 하고는
자꾸만 고개를 갸웃갸웃...
결국 우리 어디서 만나지 않았던가요? 라는 어리석은 질문까지 하게되어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
덕분에 문화생활 늘상꽝인 우리 가족... 너무 멋진 전시회를 보고 오게되어
아이들한테도 좋은 부모가 되었고,
제 자신에게도 너무나 멋진 경험이 되었네요.
린월드의 한사람으로서, 말리꽃님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바쁘신 것 같아 따뜻한 밥한끼 함꼐 먹지 못하고 온게 좀 걸립니다만,
우리가 여기서 끝은 아니니까요.... 그쵸? ^^
오늘 만난 은산호군 유리핀군..
그대들과도 음료수 한잔, 밥한끼 먹지 못하고 헤어지게되어 너무 미안했어.
몇일째 쉴 틈도 없었던데다가
아침부터 애들한테 붙들려 한강시민공원에서 자전거에 오리밥에 너무나 시달려서
사실 집에와서 완전히 뻗은채 2시간이나 낮잠을 잤다우 ^^:;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5월의 행사가 모두 끝이 나고,
내일부터는 다시 예전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것 같네요.
6월 초 연휴에는 지난번 신랑과의 약속대로 해남에 한번 놀러가려고 합니다.
(물론 그 주가 되어야만 확정이 나겠지만.)
아라도 친구들과 해남행을 계획하고 있다던데....
혹시 시간되시는 린월드 조직원들 계시면
6월 4일~6일.... 해남에서 만나보는건 어떨런지요?
(이러다가 내가 못갈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