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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014년 상반기 결산 - 본인이 지난 다섯 달을 어떻게 보냈는가에 대하여
 ▷◁돌베개  | 분류 : 잡 담 | 2014·05·29 17:14 | HIT : 349 | VOTE : 24 |

모두들 어떻게 지내시는지 모르겠네요. 석 달하고도 1 주 만에 이 게시판에 다시 글을 올립니다. 부디 이 글을 읽고, (지금의 저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기를 빕니다.

1. 넉 달 하고도 나흘 전(올해 1월 25일), ‘치킨 & 칩스’라는 술집에 다녀왔습니다. 술 마시러 갔냐고요? 아뇨. 거기서 미혼남녀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모임이 열렸거든요. 그 모임에 간 거예요.

제가 회원으로 가입한 <쏠로 탈출 **** **(문제가 생길까봐 ‘*’표시로 처리를 했습니다)>이라는 누리그물(인터넷Internet을 일컫는 순우리말)의 공동체(커뮤니티)가 있는데, 거기서 “1월 25일에 만남을 주선합니다. 오실래요?”라는 글이 올라왔더군요. 그래서 ‘혹시나’하는 생각으로 머리를 짧게 자르고, 옷도 새로 빼입고, 깨끗하게 씻고 나서 지하철을 타고 약속장소로 간 겁니다.

그런데 그들(공동체)이 “이번 모임에는 남자는 33명, 여자는 29명이 참여합니다.”라고 말하더라고요. 순간, ‘아니, 그럼 남자가 네 명 남는 거잖아? 혹시 그 네 명 가운데 내가 끼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불안했지만, 이미 참여하겠다고 말한지라 무를 수도 없었어요. 또 참가비(회비)는 남자는 30,000원이고 여자는 그보다 적은 20,000원이더군요. 그걸 알았을 때 ‘아니, 왜 남자가 돈을 더 내야 해? “짝”을 찾을 때 아쉬운 - 그리고 더 간절한 - 쪽이 남자라서 비용을 더 내야 한다는 거야? 이건 불공평해!’라고 생각하고 화를 냈지만, 저도 그 ‘아쉬운 처지인 남자’ 가운데 하나라서, 그리고 어쩌면 그 모임에서 나와 어울리는 여성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를 품어서 더 이상은 따지지 않기로 했어요.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가는데, 괜히 나쁜 생각을 해서 기분을 망치지는 말자고 다짐했죠.

막상 와 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더군요. 자리에 앉아서 맞은편에 있는 여성에게 말을 걸려고 하는데, 분위기가 어색해서 잘 안 되고, 모임을 진행하는 사회자는 모두가 듣는 앞에서 “이중에서 ‘현모양처’가 될 것 같은 여성은 누군지 맞춰보세요!”라고 떠들고(마이크를 쥐고 말해서 다 들렸습니다), 내 앞에 앉은 여성에게 익숙해지기도 전에 사회자가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자리로 가라. 마구 섞여라!”라고 말하면서 사람들을 여러 번 뒤섞어버리고, 사람들을 뒤섞는 일이 끝나자 종이쪽지를 나눠주면서 “마음에 드는 이성의 번호를 차례대로 적고, 그게 끝나면 다시 쪽지를 내세요. 그 중에서 추천해서 오늘의 커플을 결정합니다!”라고 말했어요. 혼란스러웠지만 시키는 대로 했죠. 만약 제가 적은 여성의 번호와 여성이 적은 제 번호가 일치하면 그건 그 여성이 저를 마음에 들어한다는 이야기니, 잘 하면 제가 커플을 만들 수도 있었어요. 적어도 그 때는 그렇게 생각했죠(네, 괜한 기대였다는 건 압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냐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탈락했어요. 어떤 여성도 저를 ‘마음에 드는 남성’으로 뽑지 않았으니까요(제가 마음에 든다고 생각했던 여성이건, 그렇지 않은 여성이건 상관없이 저를 안 뽑았더군요). 결국 저는 짝을 못 찾은 거죠. 저 말고도 열 명이 넘는 남자들이 탈락했습니다. 사회자는 짝을 이룬 ‘커플’들은 밖으로 나가고, 그러지 못한 사람들이 다시 모여 ‘2차 만남’을 갖자고 제안했어요. 그 제안에 따라 저를 포함한 뽑히지 못한 사람들이 다시 모였는데 이번에는 대부분이 남자였어요. ‘이대로 계속 남아서 술을 마셔야 할 이유가 뭐지?’라는 회의를 품고, 일어나서 술값을 치른 뒤 집에 가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쓰라린 가슴 안고(<개똥벌레>의 노랫말)”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죠(새벽에 가까운 늦은 밤이라서, 지하철을 탈 수는 없었거든요).

오면서 속이 쓰리고, 울고 싶고,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해? 뭐가 문제야? 내가 못 생겨서? 나이가 많아서? 뚱뚱해서? 남자로서 매력을 느낄 수 없는 얼굴이라서? 직업이 없어서? 모아둔 돈이 없어서? 집이 없어서?’ 라고 외치고 싶었어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내가 짝을 만날 수 있는 거야? 평생 이런 식으로 살아야 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집에 오면서 ‘다시는 이딴 모임에 나가나 봐라. 절대 안 나가!’라고, 이를 갈며 다짐했죠(그리고 공동체에서도 나가려고 했는데 탈퇴 신청을 안 받아주었어요. “들어올 때는 네 마음대로였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인 건지 … 안 좋은 말이 생각나더군요).

그나마 넉 달 전의 일이라서 이렇게 ‘담담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거지, 그 때는 정말 장난이 아니었어요. 모든 것에 회의를 품었고 모든 게 싫었죠. ‘사랑에 관한 한, 나한테 “다음 기회”라는 건 없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기분이 그렇게 좋진 않습니다.

2. 석 달 하고도 3주일 전부터(그러니까 올해 2월 초부터) 경기도에 있는 ‘카툰팝 만화학원’이라는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만화와 웹툰(Webtoon)을 그리는 기법을 익혀서 만화가(또는 웹툰 작가)가 되려고 마음먹었거든요. 제가 예전에 ‘내가 만화가가 되어서 김혜린 선생님이 하신 일 - 그러니까 “한국형 환상(판타지) 만화”인 “가상 역사물”을 그리는 일 - 을 이어받고 싶다.’고 말씀드렸던 걸 기억하시죠? 그걸 실천하려고 시작한 일이에요(물론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제가 30대 중반이 될 때까지 정규직으로 취업하지 못했고, 3년째 실업자로 살다 보니 집안 어른들이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살 거야?”라고 닦달하셔서 ‘마지막 수단’으로 만화가가 되기로 했어요).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가면 갈수록 부담스러워지더군요. 연필로 사람 얼굴을 그리는 데 몰두하면 서너 시간이 금방 갔어요. 복습을 열심히 하다 보면 도저히 다른 일을 할 시간을 낼 수가 없었어요. 그게 싫었죠. 또 펜과 잉크와 원고지를 사서 연습해야 하는데 (읽으면 ‘어이가 없네.’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것들을 가게에 가서 직접 사는 게 아니라, 만화 용품을 다루는 누리집(사이트/홈페이지를 일컫는 순우리말)에 가서 그 누리집의 회원으로 등록한 뒤 계좌번호를 일일이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 게 싫었어요. ‘내가 가게에 직접 가서 즉시 사는 게 아니라면 만화용품을 장만하고 싶지 않아.’라고 고집을 부렸죠. 게다가 웹툰을 그리려면 타블렛(태블릿이라고도 한다죠?)과 포토샵을 잘 다뤄야 하는데, 제가 컴퓨터에 익숙지 않은데다가 그 두 가지를 다루는 일도 잘 못해서 쩔쩔맸어요. 타블렛을 설치하는 과정이나, 그 기계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내서 제 컴퓨터에 까는 일이나, 그 프로그램을 열어 학원에서 배운 걸 복습하는 일이나, 포토샵에 학원에서 받은 그림 파일들을 집어넣는 일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더군요. 그러다 보니 복습을 미루고 또 미루게 되고, 그게 석 달 동안 쌓여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학원에 가기 싫어.’ ‘복습은 대충대충 하고 싶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머니가 폭발하셨어요. “그 동안 참고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이젠 더 이상 그러지 못하겠다!”면서 “이럴 거면 차라리 그만둬라!”라고 하시는데, 제가 뭐라고 변명할 수 있어야죠.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습니다. 당분간은, 그러니까 일곱 달 동안은 학원 공부에만 충실하기로 한 거죠(올해 12월 말까지 등록해서 배우기로 약속했습니다).

이건 제 의지로 시작한 일이니까, 어떻게든 끝을 맺고 싶어요. 좋은 만화가, 독창적인 만화가가 되어서 어떻게든 제 힘으로 먹고 살 길을 뚫고, ‘내가 이 세상에 있었다.’는 ‘증거’인 작품(만화/웹툰)도 남기고 싶고(제가 죽어도 작품은 남지 않겠습니까?), 사람들에게 만화로 ‘말’을 걸고 싶고, 무엇보다도 김혜린 선생님의 뒤를 잇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이런, 욕심이 너무 큰가요?). 지켜봐 주세요.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게요.

지금은 만화용품을 파는 가게의 누리집에 회원으로 들어가서 펜촉, 펜대, 잉크병, 받침대(스탠드)를 샀고, 학원에서 배운 걸 복습하고, 타블렛도 샀고, 포토샵도 깔았답니다. 학원에서 준 그림 파일도 포토샵에 집어넣었어요. 이제 남은 건 오로지 복습, 복습, 복습뿐이죠.

한 가지 걱정되는 게 있는데 … 학원에서 배운 기법대로 사람들의 얼굴을 그리다 보니, 제 그림체의 ‘개성’이나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물론 학원에서 기본을 가르치는 것이니 그것에 충실해야겠지만, 그래도 ‘남들과 똑같은 그림을 그리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부디 제 두려움이 괜한 것이기를 빕니다(아, 그러고 보니 제가 걱정하는 게 또 하나 있네요. 바로 ‘포토샵과 타블렛을 잘 다룰 수 있을까?’라는 문제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아직도 포토샵이 낯설거든요. 그걸로 그림의 명암을 조절하고 선의 굵기를 조절하고 그림을 오려붙이거나 편집하는 게 영 익숙해지지 않아요).

(소재는 한 스물 여섯 개 정도 생각해 두었습니다. 그것들을 간단하게 정리해서 제 블로그에 올렸죠 - 물론 비공개로! - . 그것들을 곶감 빼 먹듯이 하나하나 빼 먹으려고 합니다)

3.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 하고도 2주째인데, 아직도 그 충격이 가시질 않습니다. 뒤통수를 쇠망치로 얻어맞은 기분이고, ‘깨어날 수 없는 악몽’을 꾸는 기분입니다. 이 일을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을 겁니다(마치 제가 10대일 때 일어났던 삼풍백화점 붕괴나, 20대일 때 일어났던 씨랜드 화재를 기억하듯이 말이죠).

처음엔 선장과 승무원들을 비난했고, 그 다음에는 해경의 무능력함에 실망했으며, 나중에는 배(세월호)가 문제가 있다는 걸 뻔히 알고도 계속 운항하라고 명령한 유병언 전 회장에게 분노했죠. 청해진 해운의 배에 문제가 있다는 걸 뻔히 알고도 (뒷돈을 받아먹었는지) “계속 운행해도 좋다.”고 결정한 정부 관리들의 목을 조르고 싶었고, 한 달 동안 가만히 있다가 나중에야 유 전 회장을 체포하라고 명령한 한국 검찰에게는 ‘도대체 수사를 할 마음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라고 따지고 싶었어요. 20년이 넘은 배를 운행해도 좋다고, “규제를 풀어야 사업이 잘 된다.”고 하며 안전은 나몰라라 했던 정부의 고위 관리들에게도 욕을 퍼붓고 싶더군요. 피해자들의 감정과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특종’ 타령이었던 대부분의 한국 기자들에게는 돌을 던지고 싶었어요(“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낸 그 머저리들에게 제가 무슨 말을 해야 하겠습니까?).

(이 와중에 피해자들의 속을 긁는 망언을 하는 작자들 - 교수, 대형교회의 목사, 언론인, 정치인의 아들놈, 정부 관리 - 은 도대체 무슨 마음으로 사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해야 할 사람들이 그러기는커녕 자기가 잘했다고 우기는 걸 뭐라고 평가해야 하나요?)

비록 제가 서울 시청 앞에 있는 분향소에 다녀왔고, 노란 리본을 맸고(거기에 “나 같은 어른을 용서하지 말거라.”라고 썼어요. 죄책감을 떨칠 수 없었으니까요),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유족들의 청원서에 서명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식으로든 ‘조치’를 취하고 ‘요구’하고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나라가 세월호 같고, 저는 세월호의 승객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절망스럽고 착잡하고 우울합니다. 이 나라는 삼풍백화점의 붕괴와 씨랜드 화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고, 그 결과가 세월호 참사라는 건 분명해요. 앞으로 이런 일이 또 터지면 그 땐 어떻게 해야 할지 … “그것은 질문이라기보다는 절망에 가깝”습니다.

4. 이틀 전(이번 주 화요일), 병원의 지하에 있는 가게에서 대잎차(댓잎차라고도 하지요) 한 상자를 샀습니다. 눈치 빠른 분은 짐작하시겠지만 대잎차는 대나무 잎으로 만든 차(茶)인데, 제가 접한 정보에 따르면 대잎차는 단백질이 들어있고, 불포화 지방, 칼슘, 비타민 B1이 들어있고, 피를 깨끗하게 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해요(그러니까 고기나 생선의 기름기가 사람의 피 안에 녹아들지 않게 해 주고, 고지혈증을 막는 효과가 있는 거죠).

원래 한국의 호남지방(전라도)에는 예로부터 - 그러니까 아주 오래 전부터 - 댓잎(대나무 잎)을 따서 끓는 물에 달여서 그 물을 마시는 민간요법이 전해져 내려왔는데, 이는 댓잎에 들어있는 몸에 좋은 성분을 섭취하는 방법이었어요. 하지만 댓잎을 달인 물은 그 특유의 냄새 때문에 사람들이 마시기에는 불편했고, 이 때문에 서기 20세기 말에 와서야(그러니까 10~20년 전에야) 댓잎으로 차(茶)를 만드는 일이 - 한국인에 의해 - 시도되었답니다. 냄새를 없애고 잘 말려서 티백에 넣은 대잎차는 한국이 아닌 유럽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지금은 한국의 주요 수출상품 가운데 하나로 만들어지고 있대요.

저는 3년 전에야 그 사실을 알았고, 그 때부터 ‘대잎차는 어떤 맛일까? 그리고 어떤 빛깔을 띠고 있을까? 직접 사서 마셔보고 싶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주위에 대잎차 파는 곳이 한 군데도 없어서 그 바람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이틀 전, 병원에 치료받으러 들렀다가 별 생각없이 병원 밑에 있는 가게로 갔더니 대잎차를 팔지 뭡니까?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도 못 했는데, 제가 자주 들르는 병원 밑에 있는 가게에서 대잎차를 발견한 거예요. 순간, 너무 기뻐서 돈을 주고 대잎차를 샀습니다(티백이라서 그런지 값은 생각보다 쌌습니다. 한 상자에 6000원이더군요).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대잎차를 마시고 있죠.

제가 산 대잎차는 과일과 섞어서 티백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과일 맛이 나요. 물론 빛깔은 녹차처럼 녹색이지만, 녹차보다는 옅은 녹색이고요. 그래도 궁금증을 풀었으니(그리고 제 건강에 도음을 주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라비우스 음 그래도 노력하시는 모습이..대단하네요.ㅋ^^

14·06·21 16:04 삭제

▷◁돌베개 저는 “내 전 생애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역사도 실패의 역사였다. 나는 단 하나에 대해서만 내 자신에 대하여 승리했을 뿐이다. 그렇지만 계속 전진할 수 있다는 자신을 얻는 데는 이 하나의 작은 승리만으로도 충분하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경험했던 비극과 실패는 나를 파멸시킨 것이 아니라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는 김산(본명 장지락) 선생의 말씀이 저에게도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내 전 생애는 실패의 연속이었다."는 대목이 가장 강하게 와 닿더군요(쓴웃음). 아무튼 제 시도를 "대단"하다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4·06·21 22:3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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