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문 :
http://blog.naver.com/pure_roman/220913143529
※옮긴이(돌배게)의 말 :
오늘, 학원 공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네이버에 접속한 뒤, 별 생각 없이 ‘김혜린’이라는 이름으로 정보를 뒤졌더니, 이 소식이 떡하니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순간, 깜짝 놀랐고(조금도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죠. 8년 전(서기 2009년),『팝툰』지에 실린「인월」을 보면서 부르르 떨었는데(감동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갑자기(!)『팝툰』지가 폐간되어 버려서「인월」의 연재도 중단되었죠. 그 때 마음속으로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5년 동안 자포자기하다가『월간만화 보고』지에서〈광야〉가 다시 실리기 시작했다는 걸 알고, - 비록 아쉬웠고 답답했지만 - ‘그래도〈광야〉가 다시 나타났다는 게 어디야?〈광야〉연재가 다 끝나면 그 다음에는「인월」이 실리겠지.’하고 생각하며 자신을 달랬어요. 몇 달 동안은『보고』지에서〈광야〉연재분을 보는 재미로 살았죠.
그러다가 이번에는『보고』지가 휴간(내가 볼 때는 사실상 폐간. 물론 종이 잡지만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해서〈광야〉연재가 중단되었다는 소식이 날아왔지 뭡니까? 절망스러웠지만 잡지사에 따질 수도 없어서 속으로 슬픔을 삼켜야 했어요.
‘이젠「인월」도〈광야〉도 보지 못하게 되었네! 무슨 낙으로 사나?’하고 되뇌며 오래 전에 사둔『불의 검 애장판』과, 아직 남아있는『보고』지의〈광야〉연재분을 거듭 읽었죠. 물론 좋은 만화들이었지만, 그것들을 읽어도「인월」과〈광야〉연재분을 보지 못하는 슬픔을 완전히 거둘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이슈』에「인월」이 실린다는, 생각지도 못한 기쁜 소식을 접한 거죠. 지금 전 행복합니다. 하늘이 저를 비롯한 김혜린 선생님의 팬들을 버리지 않으셨다는 걸 깨달아서요.『이슈』를 사서「인월」을 읽겠다고 다짐하며, 부디 이번에는 김혜린 선생님이「인월」을 끝까지 그리실 수 있기를 - 그리고「인월」의 연재가 끝나고 나면〈광야〉도 다시 그려 주시기를 - 빕니다.
이 기쁜 소식을 여러분과 나누려고 자판을 두드립니다.
- ‘요즘 와서는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하고 투덜거리다가, 기쁜 소식을 접하고 팔짝팔짝 뛰는, 모자라는 점이 많은 글쟁이 돌베개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