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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자기사람' 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기사람..예스맨을 말하는게 아니라, 진짜 복심으로서, 인간적인 유대관계로서
맺어진, 동반자관계. 잘못된건 잘못되었다 말할 수 있는 동등한 인격적 관계.
자하랑에게 창룡이 있었고 가라한에게 미루와 삭검이 있었듯, 노무현에게 유시민과 이해찬이 있었듯, 현 청와대의 주인분도 진짜 자기 사람이 있었다면 이렇게 까지 권력공백상태가 되진 않았을텐데.
누누히 지적되지만 노무현 전대통령과 현 청와대 주인분은 인사스타일이 상당히 비슷합니다. 한번 믿은 사람은 되도록 감싸준다는 측면에서. 그러나, 중요하고도 치명적 차이점은 인간적 유대관계(동지?)냐 아니면 권력의 부스레기를 바라느냐는 차이 이겠지요.
최시중 이상득 이재오 정두언.. 이재오(이 사람은 좀 별개입니다) 당장 생각나는 최 측근들의 면면인데요, 이상득은 지금 주인분이 계속 같이 갈려고 하면 할 수록 X-man이 되어 갈겁니다. 형이니까요. 현 주인은 자신에게 대통령이기 이전에 동생이니까요. 어떻게든 가족이니까 옹호할려고 할것이고 계속 반대파들을 숙청 혹은 여타의 비판하는 무리들을 비판할려 할 것인데,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단순히 형으로서 감싸준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 끊임없이 설득시키고 감화시켜야 하며 또한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로서 잘못한것은 따끔하게 질타할것은 질타해야 할 것이 당연할 것이나, 지금과 같이 형이라는 감정이 앞서는 이상 이것은 요원한 문제이지요. 이상득이 넘실대니 최시중 현 방송통신위원장도 덩달아 덩실댈 것이고, 결국 정상적인 의사소통 라인이 개설되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가 눈과 귀를 닫아 버리는 형국이 되어버리는 거죠. 이상득이 권좌에 있는 이상 이재오는 현 정치판에서 그 이름을 들어보기가 힘들겁니다. 이상득에게 있어 이재오는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위험한 세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니까요. 정두언도 마찮가지. 최근 불거졌던 권력을 향한 일종의 반란과 갈등이 완전히 봉합된 것은 아니죠.
이재오씨와 정두언씨를 보면서 주변의 사람들이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1. 더욱 열심히 보좌해서 나라를 이끌어야 겠다.
2. 아무리 몸바쳐 충성을 해봐야, 결국 토사구팽이로구나. 내 목이나 보전해야 겠다.
아무래도 2번아닐까요? 경찰당국의 과잉진압도, 사법당국의 과도한 충성도, 이' 서로 믿지 못하는 관계'의 충실한 증명입니다.
이렇듯, 현재의 청와대는 청와대 주인분을 완전히 둘러싸고 있는 인의 장막이 투명한 유리창이 아니라 잔뜩 선팅된 불투명 플라스틱과 같은 상황이어서 국민과의 정확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리라고는 기대하기 어렵겠네요. 비교적 짧은 시간에 국민들과 만날수 있는 인터넷마저 '신뢰가 없는 상황' 이라고 단정해 버리면 결국 문은 닫히는 거죠.
측근들도 잘못되었다는 말을 하지 않고, 인터넷도 믿을수 없고, 형도 네가 잘못한게 아니다 라는 계속 하고 있는데, 왜 계속 잘못되었다는 말만 하고 있을까..
아마도 청와대 주인분은 이 생각을 하고 있을겁니다. 거리로 나온것을 탓하기 이전에 '왜' 거리로 나왔는가를 생각해야 하며 폭력시위 운운하기 이전에 '왜' 폭력을 쓸 수 밖에 없었는 가를 생각해야 할 이시점에.
곧, '대통령 못해먹겠다'라는 소리가 입에서 나올겁니다. 배경세력 운운도 명박 산성도 방송장악도 결국 그만큼 사람이 없다는, 그만큼의 시스템도 없다는 반증입니다.
참 불쌍하기도 하지요.
자신이 믿고 기용한 소망교회 인맥은 온통 고름이 뚝뚝 떨어지고 자신이 야심차게 추진하려 했던 대운하는 그 시작부터 불투명해졌고 물가는 폭등(이건 국제유가 탓을 하지만, 명백한 국내경제 운영의 잘못입니다.) 해버렸고, 불곰과 판다는 손잡고 춤추는 판국에 믿었던 워싱턴마저 평양으로 달려가고 있고 뜬금없이 일본도 본색을 드러내 버렸고.
국제정세중 어느 것 하나 현정권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게 없는데, 취임한지 일년도 안되었는데 국내에서도 온통 욕하는 소리뿐입니다. 옹호하는 사람들은 논리와 이성이라기 보다는 그저 단내만 풀풀 풍기고 있을뿐.. 청와대 주인분이 측근을 물리는 결단을 발휘해야할 시점이건만, 그것이 대통령의 길이건만.. 하..쓸데없는 기대는 하지 않는것이 좋겠지요.
야심한밤 주저리 주저리. 모두 안녕하옵시기를. 전 이만 물러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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