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아쉬움속에서 막을 내린 뮤지컬 '불의검'이 생각납니다.
여러번 재공연 소식이 들리는가 싶더니 언젠가부턴 소리소문마저 들리지 않아 얼마나 서운하던지요.
얼마전 '남한산성' 공연을 보면서 불의검을 아련하게 추억했었는데
최근 모차르트를 보면서 다시금 불의검을 강하게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답니다.
바로 천재 모차르트로 변신해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임태경님 때문입니다.
늘 아쉬운 연기에 발목이 잡혀 완전한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던 그가
이번 공연에서만큼은 연기에 제대로 물이 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랑스러운 소년에서 천재라는 운명과 맞서 싸우다
결국 그 운명의 벽에 가로막혀 서서히 미쳐 죽어가는 모차르트의 모습을 소름끼치게 연기하고 있다지요. ^^
연인 콘스탄체와의 로맨틱한 하모니도 사랑스럽구요.
이번 공연을 통해 임태경이라는 배우가 한단계 성장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b
이쯤되면 눈치채셨겠죠?
그의 뮤지컬 데뷔작이었던 '불의검'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는걸...
만약 지금의 임태경이 가라한을 연기한다면...!
참으로 행복한 상상이 아닐 수 없지요.
뻣뻣한 나무토막과 같았던 그때의 연기가,
재공연 소식도 들리지 않는 지금 그저 아쉬울 따름이지요.
잘부르는 노래였긴 하나 진한 감정이 결여된 그의 넘버들도 마찬가지구요.
결론은 뮤지컬 불의검.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요.
무대위의 불의검을 볼 날이 꿈속의 희망이 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ㅜ.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