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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들어오지만 미리 인사드립니다.
다음 주 금요일(11일)에 수술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목요일에 입원합니다.
오늘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묘역은 소박하지만 품위있게 단장이 되어있었고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박석으로 바닥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대통령님 묘소 앞에서 신을 벗고 두 번 정성스럽게 절하고 그동안 살펴주신 것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수술 잘 하고 오겠다고 말씀드렸지요.
한 쪽 유방을 절제하고(다행히 가능한 한 남겨놓겠다는군요. 저는 완전히 절제하는 걸로 생각했거든요.)임파선까지 들어내겠다고 합니다. 암세포가 목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항암치료 결과가 좋아서 암세포가 굉장히 많이 줄었답니다.
12살때부터 수술로 삶을 지탱해 온 저로서는 수술이 새삼스럽게 두렵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아주 가끔씩은 병이 병인지라" 앞으로 내가 얼마나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하루하루가 소중한 시간입니다. 늘 그랬듯 이제까지 살아 온 것처럼 일상을 산다! 는 생각으로 하루의 문을 엽니다.
돌아보면 실패투성이인 제 삶에 억울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있는 그대로를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고 최상의 선택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유방암의 최고권위자 선생님께서 수술집도를 해주실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으로 저는 제 삶 앞에 설 것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인생이며, 소중하고 고마운 여러분들이 계셔서 더 행복한 삶입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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