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날씨도 우울하고..
우울한 소식만 들려서.. 기분도 우울하고 그렇습니다..
수십명의 사람이 죽었어도..
산 사람은 산다고.. 나와는 연고가 없는 사람이 죽었기 때문인지..
그래도 제 고민만 하고, 제 기분 나쁜 것만 생각하고 있네요..
어제 아침에 어이가 없었던 것은 라디오 방송 떄문이었어요.
12시쯤 치과에 들렀다가 버스를 타고 학교 가는 길이었는데요.. 한참 12시 뉴스를 하고 있었거든요..
최태원 회장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얘기 계속 하다가..
갑자기 대구 지하철이 폭발했네 어쩌네 하면서, 그곳의 기자와 전화통화 잠깐 하더니..
다시 최태원 어쩌고 저쩌고...
아니.. 서울 아니라고 이럴 수 있는 건지..
사고는 10시 쯤 터졌는데.. 왜 12시가 넘은 상황에서..
100여명이 죽고, 100여명이 다친 그런 엄청난 뉴스를 슬렁슬렁 대충 소개하는 건지..
몇개월 만에 만난 친구가.. 단번에 "돼지~!"라고 외쳐서 충격먹고..
다이어트를 하려고 했으나.. 어제의 참사로 든 생각은..
무탈하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이어트의 의지가 날아가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기분 우울한데...
오늘 만나기로 약속했던 친구녀석들이..
모두 자기 볼일 생겼다고 못만나겠다는 거에여.. 쳇..
애인 없는 사람 어디 서러워서 살겠나.. 잘 먹고 잘 살아라~!!
친구고..뭐고.. 다 소용없어..
이러고 있는 제 자신이 한심스럽습니다..
황망히 가신 분들.. 부디 좋은 곳 가셨기를..
지금 병원에 계신 분들은.. 부디 빠른 시일안에 쾌유하시길..
|
|
 |
| 세자르 |
[2003/02/19] |
::
|
그들 중 의도했던 죽음을 맞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겠죠. 단 한 사람 단지 내 인생이 서러워서 길동무하자 일을 저지른 그는 정작 죽지도 않았구요. |
 |
|
| 세자르 |
[2003/02/19] |
::
|
예전에 삼풍, 성수대교 등등의 참사덕에 "대외요소불안증" 비스무리한 걸 지금껏 안고 살아온 전 =ㄴ= 엘리베이터가 제일 무서워요. 높은 집 사는 친구들이 제일 밉죠. |
|
|
| medina |
[2003/02/19] |
::
|
사고 관련 글만 봐도 눈물이 자꾸만 나네.... 살아있어도 사는게 아니라는 어른들이 말이 왜 자꾸 생각나는걸까요? 비파녀님... 다이어트는 무슨. 그냥 살아있을때 건강하게 삽시다. |
|
|
| yewa |
[2003/02/20] |
::
|
이런 일을 접할때면 인생이 참 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둥바둥하지 말고 맘 편히 먹고 살아가렵니다.그런데 전 건강하게 살기위해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T.T |
|
|
| 樓蘭 |
[2003/02/20] |
::
|
그럼 그 '자기 볼일'이란게 죄다 애인만나는 약속? 사랑앞에 우정이 시드는군요... 그나저나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야겠단 생각이 절절히 듭니다.. |
|
|
| 무스탕 |
[2003/02/20] |
::
|
9.11참사때 비행기 안에 있던 사람들이 생각나요. '곧 죽는구나..'를 알고 있었으니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빠져나오지 못하고 쓰러져서 곧 죽겠지..할때 심정.. |
|
|
| 오브낭 |
[2003/02/20] |
::
|
저두 엄마에게 지하철에 이상한 느낌이 들면 그냥 확 나와버리라구 했어요..어쩌겠어요..정말로 운에 맞길수밖에..그저..그런 사고가 다신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수밖에.. |
|
|
|
5471
219
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