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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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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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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초여름 날씨여서 무척 좋았죠.
그래서, 교회 갔다가 그냥 집에 돌아가기 뭐해서
같은 교회분과 같이 경복궁에 갔어요.
예전에 경복궁 내에 있던 조선총독부가 해체되기 전에는 국립박물관에 가 봤는데
해체 이후로는 가 본 적이 없어서 거기에 갔어요.
아직 정식 박물관은 용산에 공사중이라
경복궁내의 한 건물을 임시고 박물관으로 쓰고 있어서인지
전시되어 있는 유물이 그다지 많지는 않더군요.
일제 잔재 청소도 좋지만 타이밍이나 좀 맞춰서 부수지
해방된지 50년도 넘어서야 갑자기 서둘러 부수어대서
유물들이 잠시나마 더부살이를 하는 셈이죠. --;;
아무튼 입구에 들어서니까 시대별로 유물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당근, 불의검이 생각나서 선사시대부터 보자고 했죠.
석기시대 전시실을 거쳐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 전시실에 이르자
정말이지 유물 한 점 한 점에서
산마로, 아라, 바리, 천궁, 소서노, 무타, 해조공녀 등...
을 아주 가까이 느낄 수 있었어요.
각종 토기, 검, 화살촉, 장식품(옥, 곡옥, 금귀걸이) 등 앞에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하나 하나 유심히 들여다보았는데
왜 이리도 친근하게 느껴지던지요... ^^;;
또 청동기 시대는 생활상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여러 인물들이 제사장(?) 비슷한 사람 주변에 모여 있는 모습이
우리의 소서노와 아무르족이 연상되더군요.
비록 남자로 묘사되어 있었지만요 ^^;
그 밖의 고인돌이나 집터 사진도 흥미로왔구요.
정말이지 이 나그네는 불의검에 한해서는 중증이라고 봅니다.
2시간 가까이 돌아다녀서 다리는 조금 아팠지만
정말로 재미있었습니다.
나중에 국립박물관이 정식으로 개장하면
하루쯤 시간을 내서 찬찬히 돌아다녀 볼 작정입니다.
여러분들도 날씨 좋은 주말에 친구랑 또는 애인이랑 같이 손 잡고 한번 가보세요.
흐뭇한 하루가 되실 거예요~.
저는 아직도 그 흐뭇함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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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lkong |
[2001/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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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좋았겠다. 박물관 가 본지 정말 오래 된 것 같아요. 회사 일로 자료 조사차 갔던 게 벌써 한 5년은 된 것 같네요. 저도 시가 내서 한번 가 봐야겠어요. 당장은 아니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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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성정성 |
[2001/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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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내 고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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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또맘 |
[2001/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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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이라..고교 졸업사진을 그곳에서 찍었었죠.. 근데,갈때마다 비가 억수로 쏟아져서,갔다 그냥오고,갔다 그냥오고..4번짼가 5번짼가에 겨우 찍었답니다..고 3 때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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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핀 |
[2001/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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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가본지가 너무나 까마득해서 나그네님의 글을 읽고는 경복궁에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아직 그대로인지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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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베개 |
[2001/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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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박물관 가면 [불의 검]이랑 [비천무]랑 [광야]랑 [잃어버린 호수 노프노루]가 다 떠오르죠. (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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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베개 |
[2001/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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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웬 놈의 청동기가 그렇게 작단 말입니까!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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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아 |
[2001/0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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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저도 설구경?갈때 경복궁 좀 보고 올걸 그랬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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