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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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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에 못이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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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는 눈이, 모처럼 눈이 눈 답게 왔습니다.
(저 위의 바리에게 쏟아는 눈처럼 마~~~아니~~~)
아침에 지성이 학교 가는데 혹시 길이 미끄럽지 않을까 하고 데려다 주려 같이 나왔는데
길이 생각같이 많이 안 미끄러워서 아파트 입구에서 안녕~ 하고 보내고 왔습니다.
구세군 자선 냄비가 며칠 전부터 활동을 시작했죠?
오늘은 제가 좀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 적어봅니다.
읽으시는 분들중 '그건 그래도 무스탕이 잘못하는거야!' 해도 할말이 없슴다.
제가 94년에 결혼을 해서 처음 신접살림을 차린곳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산꼭대기 조금 아래 산 중턱 이었습니다.
북아현동이 어떤곳인지 아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이곳이 서민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그 특성(?)상 꽤 가파른 언덕입니다.
헌 집들 다 뜯어내고 다세대주택을 많이 지어서 겉으로 보긴 집들이 멀쩡합니다만
조금만 들어가보면 아직도 연탄때는 집이 제법 있는 동네죠.
(다행히 저희 집은 도시가스 보일러였습니다 ^^)
(잠깐 딴소리.. 이런 동네는 눈 오면 얼렁들 나와서 눈 치워요.
안그러면 절대 못 걸어 다니거든요. 다 탄 연탄재도 많이 뿌려놓죠)
이 북아현동 산동네에 구세군회관 아현분현(인거 같아요. 기억이..)이 있어요.
언덕을 올라가면서 울 집은 오른쪽에 있었고
회관은 약 5m정도 더 올라가서 왼쪽으로 있죠.
그런데 문제는.. 동네가 동네인 만큼 주차 여건이 지옥이죠.
거주자 우선 주차제를 실시할 때도 아니었고 내 자리 라는게 없었죠.
이 회관에는 마당이 좀 넓게 있어요.
기억에 40~50평 정도는 되는거 같았어요.
여기에는 달랑 자기네 차량만 주차를 합니다.
봉고가 한대 있고 직원 차량인듯 싶은 차량이 3~4대 정도.
밤엔 대문을 굳게 걸어 잠급니다.
낮에도 문이 열려 있는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차를 돌려 내려오려면 언덕을 한참 올라가서 돌려 와야 했었죠.
중간에 지나다 회관의 대문이 열려 있으면 차를 돌리려고 잠깐 들어갈수도
있는 문젠데 어쩌다 사람들이 나와 있다가 들어오는 차를 보면 나가라고 손짓하죠.
그 정도면 이렇게 까지 열 받으며 글 안 올립니다.
차량이 자기네 대문을 나오면서 우회전을 해야 하는데 혹시 대문 바로 옆에
동네 주민 차량이 주차 되어 있으면 꺽어 나오기 불편하니까(골목이 좁으니까)
약 1m 정도 아래에, 드럼통이라 하나요?
높이 1m 정도 되고 지름 70cm정도되는, 한 아름도 넘는 커다란 쇠로된 깡통.
거기다가 시멘트 넣어 굳힌 도저히 사람이 움직일수 없는 무식한 장애물을 설치해 놓고
그 좁은 주차 공간에 한대를 댈수 있는 공간을 순전히 자기네 차량 빠져나오기
좋게 하기 위해서 설치해 놓았더군요.
처음 결혼해서는 차가 없어서 이런거를 몰랐는데
제가 자가용을 마련하고 수시로 주차에 어려움을 격으니까
이 구세군회관의 만행이 너무 괴씸한거에요.
동네 주민 봉사차원에서 밤에만이라도 마당에 주차를 하게 해줄수도 있는 문제건만!!
(제가 다닌 마포에 있는 회사는 마당이 무지막지하게 넓은 회사입니다.
회사가 있는 동네는 주차가 북아현동 보다 더 힘든 곳이고요.
회사에선 야간에 동네 차량이 들어와서 주차하는거 나뒀습니다.
철문도 반만 잠궈서 언제든지 차량들 드나들게 했더랬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이렇게 자기네 편한대로만 살고 동네 형편은 아랑곳 않는 구세군 회관이
제 눈에는 모순덩어리로, 허영덩어리로, 웃기지도 않는 기관으로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 이후로 길 가다 구세군 냄비에 절대 돈 않넣습니다.
전화 ARS 불우이웃돕기를 한통 더 하면 했지,
은행에 마련된 불우이웃돕기 헌금통에 넣으면 넣었지
절대 구세군은 쳐다도 안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만 봉사하고 좋은일 하면 뭐합니까?
이렇게 소소한 곳에서 웬수(?)를 키우고 있는데.. -_-
하여간 그렇다는 겁니다.
님들, 추운데 감기 안 걸리게 따땃하게 입고들 다니세요~
몸매 생각해서 얇게 입고 다니면 두고두고 후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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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뜨 |
[2002/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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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회관이라.. 음.. 혹시 성금 모은 걸로 회관 지은 건 아니겠죠..^^ 음.. 전 차가 없어서 그런지 지나가는 차건.. 서있는 차건.. 언제나 미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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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서노 |
[2002/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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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내 일상에서부터 출발해야겠지요. 대의도 좋지만. 우리는 그런 어리석음을 많이 안고 사는 것 같아요. 분명히 나도 좋은 일 한답시고 그러는게 분명히 있을겝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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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꽃아리하 |
[2002/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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캿캿!! 구석구석 웬수들~적절한 표현이군요..^-^ 이런 상대적으로 소소한???잘못이야말로 뉴스감 못지않은 중 범죄감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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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산호 |
[2002/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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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전 너무 때가 찌들었는지.. 불우이웃성금 같은거.. 구세군 같은거.. 받기만 하고 어떻게 사용되는지 한번도 본적이 없기에.. 잘 안내게 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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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산호 |
[2002/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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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내가 몸으로 뛰거나 눈에 보이는 곳에 자그마한 성의를 보이고 싶다라는 생각입니다. (생각해보니 구세군에 한번도 돈 넣은 기억이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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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樓蘭 |
[2002/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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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저도 그쪽으로는 한번도 성금내본적이 없네요. ^^; 무엇보다 구세군을 보기가 힘들었다는. 구세군 있는 동네로는 잘 안돌아다녔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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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하랑 |
[2002/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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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별 생각이 없어서 그냥 기분 내키는 대로예요. 그치만 나라도 무스탕님과 같은 일을 겪었다면 그렇게 할 것 같아요. 절대 곱게 볼 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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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브낭 |
[2002/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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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두 구세군에 낸 적은 없는듯...ㅡㅡ;;; 근데.. 저렇게 얄밉게 행동하면.. 줄래다가두 다시 거두게 되지 않을런지..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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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마로 |
[2002/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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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거덕... 저 오늘 머리털나고 첨으로 구세군 냄비에 주머니 있던 잔돈 털어서 넣었는데... 모처럼 좋은일(?) 했다고 스스로 위안했었다우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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