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전형적인 순정만화 그림체를 통해 고대사를 담아내고 있는 김혜린의 ‘불의검 ’.
뭐니뭐니해도 만화의 힘은 스토리에서 비롯된다. ‘과장’때의 인기를 ‘부장’때 더 확장시키고 있는 ‘시마부장’(서울문화사·19세 이상)과 하드커버로 된 ‘애장판’으로 복간되어 그 유명세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는 ‘불의 검’(대원씨아이)은 이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대표적인 작품들.
(중략)
애장판 3권이 나온 김혜린의 ‘불의 검’은 흔히 순정만화로 분류되지만, 그 독자의 폭을 여성으로 한정한다면 많은 만화팬들이 섭섭해 할 것 같다. 청춘남녀의 사랑이야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대부분 순정만화의 울타리를 뛰쳐나와, 고대사를 중심으로 사랑과 우정, 사회와 종교, 그리고 정치를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북해의 별’ ‘비천무’ ‘테르미도르’ 등 이전 작품에서 이미 검증된 바 있는 작가의 이야기 솜씨는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하다. 단지 다음 권이 나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른 작가에 비해 3~4배 이상 길다는 것이 아쉬운 점. 92년 격주간 순정만화잡지 ‘댕기’에서 연재를 시작한 이 ‘대하 서사시’는 10년을 넘겨 그 대장정을 계속하고 있다. 그동안 책 판형과 관련한 사연도 많다. 일반 단행본 사이즈로 나오는 ‘불의 검’은 1년에 평균 1권씩 출간되어 지난 6월 11권이 나왔고, 올 연말 마지막 12권이 간행될 예정. 그리고 그 인기에 힘입어 단행본 2~3권 분량을 한 권에 묶는 방식으로 편집된 하드커버의 애장판은 지난 9월1,2권이 한꺼번에 나온 뒤 이번에 3권이 출간됐다. 복간인데도 여전히 만화 부문 베스트셀러 순위의 상위권에 들어 있을 만큼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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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월 13일)자 조선일보에 나온 기사에요.
하여간에 스토리에 대한 칭찬..이어서 기분이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