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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멜로 `비천무' 만화 vs 영화 분석 (만화조선)
 ???  | 2001·03·07 23:26 | HIT : 529 | VOTE : 59 |
게시일시: 2000/06/27 오전 1:36
게시자: ???
제목: 무협 멜로 `비천무' 만화 vs 영화 분석...  

무협 멜로 `비천무' 만화 vs 영화 분석
기사 제공:만화조선

두 남녀의 가슴 시린 사랑이야기를 무협물로 그려낸 영화 `비천무'가 7월 1
일 개봉을 앞두고있다. 만화팬들에겐 김혜린의 원작 만화로 잘 알려진 이
작품은 역사적인 고증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극본과 섬세하고 우수어린 그
림체로 1986년 발행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등장 인물의 카리스마
와 역동적인 이야기 전개, 가슴 아픈 사랑 등은 영화 흥행요소로 평가됐고
태원 엔터테인먼트에 의해 영화 제작이 결정된 후 중국 올 로케 촬영과 40
억원의 제작비 투입 등으로 화제를 몰고 다녔다. 주인공 역시 최고 인기 배
우인 김희선과 열애설이 있던 신현준이 맡아 관심을 끌기도 했다.
영화가 만화 원작의 느낌을 얼마나 살려냈는지, 등장 인물의 설정과 스토
리 전개, 표현 방식 등을 비교 분석했다.

영화 `비천무'는 원작 만화의 스토리 라인에서 크게 벋어나지는 않지만, 인
물 설정, 표현, 배경 등에서 차이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협이 강
조됐다는 것. 자하랑(신현준)과 그의 일당이 펼치는 액션이 만화에서보다
한층 더 화려하게 표현된다. 반면, 역사적인 배경 설명과 엑스트라를 많이
필요로 하는 전투 장면, 세세한 소품이나 가옥 배경 등은 생략되거나 축소
됐다. 이런 세세한 표현의 차이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엇갈리는 연인의
비극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장애요인이 됐다.

등장 인물의 설정 역시 다르다.
김희선이 연기한 설리는 예쁜 얼굴만 강조되고 실제 만화 주인공의 강인하
면서 지적인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 트랜디 드라마에서 쾌활하게 웃는 탤
런트에게 화려한 전통 의상을 입혀놓고 슬픈 연기를 주문한 듯 어색함이 느
껴진다. 반면,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사랑하는 여인의 가족을 멸해야 하
는 진하(신현준)는 카리스마가 있는 강인한 검객으로 재구성돼 만화와는 다
르지만, 독특한 매력이 있다.

영화 속의 음악, 컴퓨터 그래픽 등의 효과들이 만화의 상상력을 보충하려
하지만, 락음악-중국 전통 가락을 오가는 배경 음악과 실사와 확연히 구분
되는 컴퓨터 그래픽 화면들은 거슬린다. 눈에 띄이는 것은 2억원의 제작비
를 들인 의상들. 만화 속 의상을 기본디자인으로 제작된 의상들은 인물들
을 돋보이게 한다.

6권의 장편만화의 느낌을 그대로 영화화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시간
과 지면의 구애 없이 맘대로 표현 가능한 만화에 비해 영화는 주어진 시간
안에 만화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 비천
무는 만화를 영상으로 닮기 위한 노력의 결실로 이해한다면 크게 틀리지 않
다. 만화 구성을 충실히 따르고 있어 전체적으로 무리 없이 전개되고 잔잔
한 감동도 느낄 수 있다.

다만, 완성도 있는 `영화’ 자체로 평가 받기에는 영화로서의 철저한 각색
과 연기, 연출력의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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