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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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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八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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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너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오.
-_-.. 장난친 거 아녀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윤동주의 8복(八福)이라는 시입니다.
중학교 때의 어느 국어시간, 시를 한 편씩 외어오라는 숙제가 있었는데
미처 못 외웠다며 곤란해하는 친구에게 보여주고는 굉장한 감사를 받았었죠..^^
반응이 굉장했었는데.. 외우기두 쉬운데다 "이게 시야?"라는둥..
얼마전 다시 그 시집을 펼쳐 읽으며
윤동주라는 사람.. 참 나르시스트 기질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다가..
예술가라면 누구나 나르시스트가 될 수밖에 없을지도.. 하는 생각을 하면서.. 뒤적뒤적..
이 시를 다시 발견했죠..
어릴적 첨 발견했을때에는 그저 약간의 충격.. 정도의 느낌이었다면
요번에는 좀 다른..
"슬퍼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라는 성경구절을
여덟 번이나 반복해서 끄적거려야만 했던 그의 슬픔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 슬픔 속에서의 무력함..??.. 그러한 상황에서의 자기최면이랄까..
그러저런 것들이 깊이 와 닿더라구요..
그리고 슬퍼하는 존재는.. 슬픔을 "끼치는" 존재보다 건강함을..
무언가 "부족한"쪽이 "가득한"쪽보다는 가능성도 많고 더욱 풍부할 수 있는 거니까요..
아직 건강을 덜 회복하신 유리핀님과 무사파님
돌멩이 많은 길을 힘겹게 걷고계신 카라님..
이국땅에서 고생하시는(뭐 부럽긴 하지마는) 님들들..
등등등.. 모든분들
다들 힘내시구.. 추석두 잘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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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윰이 |
[2001/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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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몬님두(아직 약간 어색해여..^^;;) 추석 잘보내세여~ 윤동주 시는 정말, 괴로워하는게 느껴져서..내가 괜히 미안해지는듯..ㆀ 저희 국어샘이 그러시는데 (제대루 안듣구 딴짓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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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윰이 |
[2001/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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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확실치 않지만) 윤동주가 항상 슬퍼하는건 일제시대에 다른 시인들이, 독립운동가들이 일본정부에 맞서는데 자기는 아무것두 하지 못하는 걸 자책했기 때문이라나..ㅡㅡ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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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윰이 |
[2001/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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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부족한쪽이 가능성이 많구 풍부하다..^-^ 맞능거가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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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범이 |
[2001/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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윰님의 적당한(?) 해설과 함께 보니 그 복의 의미가 좀더 잘 와닿는군요... 운동회 방금 마치고 들어왔서여... 죽을맛.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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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수 |
[2001/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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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절망적인 시군요....너희가 영원히 슬플것이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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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몬 |
[2001/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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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나름이긴 하겠죠만.. 절망과 무기력 그 한편으로 "슬픔"에 대한 찬미의 표현이라고 생각되어요.. 슬픈 상황 앞에서 슬퍼할 줄 아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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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리 |
[2001/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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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뭔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많이(?) 깨닫는 기분.. 윤동주님과 한하운님의 시가 특히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아니, 모든 "詩"의 훌륭함은 그것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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