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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요. 글 이름에서도 털어놓았지만, 저도 상황이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설날"은 즐겁지 않았고(뭐 해마다 그걸 느끼지만요), 여전히 실업자고, 현실세계에서는 인간관계가 거의 다 끊어졌고, 언론 보도가 저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기분이고, 만화가가 되려는 꿈은 아직도 이루지 못하고 있고, 부모님은 서로 갈등하시고, 아버지는 당뇨병 초기인데도 술을 안 끊으시고, 어머니는 저와 단 둘이 계실 때면 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불만을 터뜨리시고, 여전히 사랑은 사치(!)고, 이런 판에 누리그물 카페의 회원들은 저한테 "이런 저런 걸 알고 싶으니, 대답해주세요!"하고 요구하고 있고(그 때마다 폭발하고 싶은 충동이 드는 걸 겨우 참고 있습니다)...
날적이(일기장日記帳)에 글을 쓰지 못한다면(그리고 2주일에 한 번 정신과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전 오래전에 정신병(조현병)이 도졌을 거예요.
요즘은 "나는 다만, 산다는 것에 넌더리가 날 뿐이고, 모든 게 싫을 따름이다."하고 되뇌며 살고 있죠(쓴웃음). 그래도 한편으로는 '이대로 죽는 건 억울해! 적어도 이 세상에 뭔가는 남기고 싶어!'하고 생각해요.
오랜만에 오셨는데, 앓는 소리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 서기 2018년 양력 3월 5일(단기 4351년 음력 1월 18일)에, 진보주의자들과 수구세력 사이에 끼여, 샌드위치 신세인 돌베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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