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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흘 전(올해 2월 21일), 저는 단골 서점인 교보문고 잠실 지점에 갔습니다.「인월(引月)」이 실린『이슈』3월호를 사려고 그랬죠. 그런데『이슈』가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아주 구석진 책꽂이에 꽂혀 있어서 찾는 데 애를 먹었어요. 다행히 찾아냈습니다만, 직접 보니 잡지 크기가 반으로 줄어들었더군요.
제 기억이 맞다면『댕기』나『화이트』나『이슈』는 그 크기가 A4 용지 만했는데, 지난달에 산『이슈』지는 크기가 A4 용지의 반밖에 안 되었단 말이죠. 게다가『이슈』에 실린 만화는「인월」을 비롯해서 딱 여덟 편밖에(!) 안 되더라고요. 12년 전에는 종이 잡지에 그보다 더 많은 만화가 실렸는데! ‘도대체 어쩌다가 종이로 만든 만화 잡지가 이렇게 쪼그라든 거야?’하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종이 잡지가 남아있고 종이에 그린 만화가 남아 있으니 불행 중 다행이라고, 아예 잡지가 안 나오는 것보다는 낫다고 자신을 위로해요. 저는『이슈』4월호가 나올 때까지「인월」연재분을 읽고 또 읽을 겁니다.
부모님이 3박 4일 여행을 떠나셔서, 저 혼자 집을 지키는 동안 자판을 두드리며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 거칠어진 마음을 달래려고 일부러 나쁜 정보나 우울한 정보는 접하지 않고 있는 돌베개 드림
* 덧붙이는 글 :『이슈』3월호는 표지가 아주 아름답고 단아하고 깔끔하더군요. 만약 그 잡지를 직접 사 보셨다면,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차리실 겁니다.
* 덧붙이는 글 2 :『이슈』에 실린 <무명기>도 읽었습니다. 예전에는 잘 알지 못했던 만환데, 이번에 읽어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고요. 나중에 단행본을 구하려고 합니다. 이런 작품은 사서 읽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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