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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103일째 되는 우리 둘째.
둘째는 뭘 해도 예쁘다더니, 정말 그렇네요.
형한테 신경쓰느라 저한테는 신경 많이 못써줘도 이쁘게 웃으며 혼자 놀고 있고,
졸리다고 조금 찡찡거릴 때 집안일한다고 안아주지 못해도 어느샌가 혼자서 잠들어서 새근새근 자고 있고.
아..정말 이뻐요.
더군다나..내 일생에 이런 고물거리는 아가는 이녀석으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한순간 한순간이 아쉽네요.
물론 손자야 보겠지만..앞으로 적게 잡아도 20년 이상은 걸릴테고, 손자를 전적으로 키우지 않는 이상, 지금처럼 고물거리는 아가는 정말 마지막..
요새 2,3주 정도 뒤집기 하려고 애쓰곤 하더니,
어제 드디어 뒤집기 했답니다!!
축하해주세요^^*
지 형은 워낙에 뒤집기를 늦게 하고 걸음마도 늦게 해서(뒤집기는 130일경, 걸음마는 18개월..)
시댁, 친정 모두의 걱정을 한몸에 받으며;;; 자랐는데,
둘째는 다행히도..딱 적당한 시기에 뒤집기를 해주시는군요. 고맙다, 아들아..
어제 오후에 뒤집기를 한 번 하고 나더니, 또다시 뒤집기를 해보겠다고 낑낑..
근데 뜻대로 안 되는지, 2시간 정도는 뒤집기 하려고 온 힘을 다하면서 찡찡찡...
두시간을 그리 낑낑+찡찡거리더니, 요령을 터득했는지 사뿐히 뒤집기를 하네요.
요녀석 되뒤집기는 언제 하려나 했더니, 사뿐히 뒤집기하고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되뒤집기를 하더이다. 깜놀..
그러면서..'이녀석 효자구먼..뒤집기만 하고 되뒤집기 못하면 내 손이 엄청 필요해졌을 텐데, 나 편하겠당..'
요런 생각을 하고 있었더랬지요.ㅋㅋㅋ
근데 되뒤집기를 하는 게, 뒤집은 방향 반대로 하는 게 아니라 뒤집은 방향쪽으로 되뒤집기를 하여^^;;
매트 밖으로 데굴데굴..한 번 마룻바닥에 머리를 콩 박아서 우에에엥~~ 하고 울었더랍니다.
그 사건 후 이녀석 자리는 무조건 매트 한가운데..;;;로 바꿔줬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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