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가 휴가까지내고 처음으로 온가족이 출동했지요.
유치원 체육대회가 뭐 얼마나 할까 했는데... 의외로 아기자기한 게 재밌더군요.
아이들이 올망졸망 모여서 뛰어다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흐뭇~
막간에 복화술 인형극도 보여주고 마술도 하고... 아이들 수준에선 무척 재밌는듯... 웃고 소리지르고 흥분하고...ㅋㅋ
(근데 유치원 운동회에도 행사 뛰는 분들이 있었군요...)
가영이는 5살이라 사탕줍기 게임을 하더군요. 사탕을 많이 주워서 자랑했어요.
엄마들 아빠들 게임도 있었는데...
엄마들은 발목에 풍선을 달고 터트리는 게임을 했는데 전 두 차례나 살아남아서 타월을 선물로 받았다는...ㅋㅋ
남편도 아빠들 게임에 나갔는데 발목 묶고 단체 달리기를 했는데... 아쉽게 팀이 졌지만 선물은 2개나 받아왔읍니다. (이런... 차별이...)
그나저나... 제가 자식 유치원 운동회에 다 나가고... 세월참... ㅎㅎㅎ
준석이는 그동안 감기에다 변비로 고생하다가 오랜만에 밖으로 나오니 완전히 살판났다고 자기도 같이 참여하겠다고 뻔뻔하게 남의 유치원 대열에 멋대로 합류...
형 누나들 사이에 떡하니 자리차지하고 앉아서 막무가내... 말리느라고 애먹었읍니다. -.-;;;
게다가... 근처에 사시는 분들이 놀러온건지 학부모들인지...
바로 우리 옆자리에서 왠 등산복 차림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앉아서 식사하는데... 준석이가 이쁘다고 데리고 노시더군요.
근데... 전 그날 가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준석이가... 점심먹고 자기 물컵을 들고 할아버지한테 가더니, 생수병에다 건배를 선창... -.-;;;
그래도 여기까진 괜찮았습니다. 할머니가 준석에게 먹으라고 포카리 스웨트 캔을 주었는데 캔을 처음 받아본 준석이...
어떻게 뚜껑을 열어야하는지 알 수 없었기에... 바로 그 옆에 있던 물병 뚜껑을 집어들고... 캔 위에다 대고 맹주병따는 시늉을... -.-;;;;;;;;;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오오~" 하고 웃으며 감탄?하는데... 우리 부부는 대략 난감... -.-;;;;;;;;;;;;;;
어제 하루종일 여름옷 정리를 했습니다. 먼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