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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저 '사이비종교' 라는 말은 산신교, 백백교 같은
교주들이 신도들 삥뜯고 어쩌고 하는 그런 종교가 아닙니다. [...일단은.]
F.TIsland... 라는 아이돌 밴드를 거의 신격화 하는 종교인데요,
평소에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즈음하면 항상 들어오던 제가
그때문에 골머리 썩이고,[쉬는시간마다 시끄러움ㄱ=]
9월 30일 중간고사 준비에,
컴퓨터는 포맷해야 할 위기에 처해있... 던 저이기에 [결국 막긴 했습니다만]
'어른에 비하면 시간 남아도는거 아니냐'... 라는 것에 대해 변명을 해두도록 하겠습니다.
저 종교는 속칭 'F.TIsland교'... 라고 해두겠습니다.
학교에서 제가 멀티[컴퓨터랑 TV]담당이라 [더군다나 아이돌은 못죽여 안달났으며]점심시간에 저 신도들과 교주가 멀티 키고 뮤직비디오 틀고
'이홍기 내사랑!!'... 이니 어쩌니 하면서 별 난리 부르스를 떠는게 참 시끄럽더군요...
[어디 신격화 할게 없어서 기껏 아이돌 밴드냐...]
저때문에 처음엔 그냥 "야 소리 줄여" 라는 식으로 봐주고 넘어가려 했으나...
가면 갈수록 다른반 여자애들까지 불러들여 [보통 3-4명, 많으면 12명 가량 떼거지로 반에 들어와 별 난리 부르스를 다 떰]난리를 치니...
더군다나 선생님들이 "야 멀티담당 말고 다른애들이 멀티 못키게 해" 라고 하셔서 걸리면 '저만 혼나는' 신세인지라 좀 다른 해결책을 모색해야겠다 했죠.
그 전에 제 장기인 '수학적 논리력을 이용한 말싸움' 으로
"너희들은 시끄러우면 밖에 나가라 그러지만 난 여기서 조용히 있을 권리가 있고, 그리고 너희는 멀티를 켜서 노래를 들을 권리가 없으며 난 그걸 제지할 의무가 있다"
라고 말했지만 이 논리 없는 교주/신도들...
"아 예"
...............교주 잡아다가 운동장에 집어 던지고 전치 20주 만들뻔했습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밥을 좀 늦게 먹는 대신 키보드 셋이나 마우스 셋을 살짝 뽑아놓는... 다거나 했습니다만, 이 영악한!! 교주께서 어찌 알고 컴퓨터 전공하려는 선배 불러와 꽂아달라 그러고...
그렇게 1학기를 보냈습니다. 날마다 음량 80가량에다 여자애들 비명소리에 시달리며...
2학기가 오자 저도 좀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시끄럽습니다, 솔직히]
한가위가 되면 사랑하는 MP3군이 제손에 들어오기 때문에...[퍽]
그래서 생각한게 '멀티에 락을 걸자!!!!' 였습니다.
컴퓨터에 비밀번호를 걸었죠... '1542'[콜렉트콜입니다...] 라고.
그리고 함정 하나 만드려고 힌트에는 '1-7'[반 이름]을 적었더니
대량으로 낚이더군요. "107 써봐 1-7 써봐 10714[제 학번] 써봐"
...라고...
그런데 콜렉트콜 애용자인 신도중 한분.
"1542 해봐"
....ㄷㄷㄷ, 순간적으로 심장이 분당 300으로 늘어나는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락은 풀리고... 이 사이비 종교 집단... 이젠 쉬는시간에까지 [5,6교시]멀티키고...
그래서 이젠 몇몇 소수[물론 이 사이비 종교 집단이 해당되진 않지만]만
알거라 생각되는 비밀번호를 걸었습니다.
'haramuren'
[....아하하하하] 이라고...
그리고 힌트엔 대담하게도 '헤이룽 강'이라고 적어버렸습니다
[저번처럼 노골적인 함정 쓰면 또 우연찮게 풀릴까봐...]
또 점심시간...
여자애들[=종교집단] 와서 '1542'를 쳤죠...
바꿨는데 어디 그게 됩니까.
힌트를 클릭하면 그 논리가 제로 상태인 종교집단.
"야 헤이룽강 쳐봐! 야 띄어쓰기 해봐! 영어로 써봐! 헤이룽만 써봐! 강만 써봐! 헤이룽만 영어로 써봐! 강만 영어로 써봐! 리버 말고 강을 그대로 영어로 써봐!"
난리를 치다... 뭔가를 생각해냈던 겁니다.
바로 '사회과 부도'.
10분간 "야 거기 내가 찾는데거든!!" 하고 난리를 치다 결국 분담하더군요.
[여자애들 상대로 '오오 논리 제로인 여자애들이 알아서 지리공부를 한다...' 라는 실험 아닌 실험을 하게 된건 부록이며...]
헤이룽 강의 다른 이름, 아무르 강을 찾은 여자애들.
"야 아무르강 쳐봐 띄어쓰기 해봐 영어로 써봐 아무르만 써봐 강만 써봐 아무르만 영어로 써봐 강만 영어로 써봐 리버 말고 강을 그대로 영어로 써봐"
...라고 난리를 치다 결국 장장 40분간의 노동 아닌 노동 끝에 나가떨어지는
이 종교집단...
어딘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새로운걸 알아버렸습니다.
'이 논리 제로인 종교집단들도 자기 우상들에 관한 일이면 알아서 공부도 하는구나'
라는 것을요. [....여자애들은 사춘기 빨리 온다던데 왜 논리가 없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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