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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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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아무것도 약속하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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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음'넷에 진짜 이름으로 실은 글입니다 :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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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어차피(지금까지 깨지고, 실수하고, 실패한 사실이 증명하듯이) 약속을 지키지 못할 테니까. 거창한 약속, 헛된 맹세, 하나마나한 '좋은 말'은 하지 말자.
대신 새해에는 지난 열 네해 동안 지은 죄를 갚아 나가자. 불평, 불만, 짜증, 증오심, 오만함, 속물스러움, 뻔뻔함, 욕설, 악담, 이분법적인 사고, 툭하면 찡그리는 버릇, 극단적으로 말하는 버릇, 조금만 내 마음에 안 들어도 씩씩거리는 버릇, '죽어도 [나]를 굽힐 수 없고, 버릴 수 없어.'라는 생각, 사실을 몇 배나 부풀려서 떠드는 버릇, 지금까지 저질렀던 수많은 실수, 실패, 죄악들,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을 것이라면서 두 손 놓고 앓기만 했던 나, 이 모든 것들을 버리자.
한꺼번에 버리지는 못하겠지. 그래서 죄를 조각조각 나누어서 하루에 하나씩, 하루에 한 번씩 내버리려고 한다.
그렇게 죄를 버리면서 나를 부정하고 내버리면, 두 해 동안 나를 갈고 닦다 보면 정과 망치를 들고 홀로 바위벽을 뚫는 수도승처럼 '기적'을 이루어낼 수 있겠지. 아니 그렇게 믿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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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樓蘭 |
[2003/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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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무엇 버리기'도 약속인걸요. 단단한 결심이라면 약속은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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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베개 |
[2003/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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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약속도 이루지 못했는데)'새 약속'을 덧붙이지는 말자는 뜻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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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베개 |
[2003/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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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란 누님, 답글을 달아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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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뜨 |
[2003/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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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원하시는 거 조금이라도 이룰 수 있길 바랄게요~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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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스탕 |
[2003/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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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합이 단단히 들어가셨네..^^ 연초부터 너무 이 악물지 마요 ^^ (나쁜뜻으로 하는 말 아니라는거 알죠?) 돌베개님은 '바닷속 물살' 이라고 한 제 표현 기억하실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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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브낭 |
[2003/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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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그래두 새해 약속은 깨지라고 하는 면도 없잖아 있지 않나요?^^;;;;다시금 자신을 되새겨보는거루 족하지 않을런지..^^그래두.. 이룰 수 있는 거라면 더 좋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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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테 |
[2003/0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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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면 꼭 하실수 있으실 거에요..! 보람찬 한해가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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