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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님께서 '더빙 성우'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다시길래, 투니버스에서 했던 몬스터 감상과 정보 좀 올려봅니다.
(저도 나중에 dvd나오면 사고 싶지만, 돈이... ㅠ_ㅠ)
저도 몬스터를 굉장히 좋아해서, 만화도 다 갖고 있습니다.
투니버스에서 몬스터 애니를 해준다고 해서 1화부터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고는 가능한 전부 녹화했는데 3배속으로 비디오테잎 5개분량이 나왔어요. (재방때 꼭 빼먹은 거 보충해야지. 꼭 재방해라, 투니!!!)
주연급 성우진이 부족했던 건 아쉽지만... 대신 조연들이 무지무지 빵빵해서 행복했었죠.
무엇보다 투니가 큰맘먹고(?) 몇몇 성우들로 매회마다 겹치기 더빙하지 않고 새로운 배역이 나올 때마다 새로운 중견성우분들 투입해서 조연까지도 전담캐스팅을 했던 게 가장 맘에 들었어요. 멋지다, 투니!! 고맙다, 투니!!
(옛날에는 성우 너댓명가지고 모든 역할을 나눠서 다 해야 했으니... ㅠ_ㅠ 은하영웅전설 더빙판은 그 모든 배역을 단 12명이서 소화... ㅠ_ㅠ 그래도 몇몇역만 빼고는 전혀 어색하지 않으니 이 얼마나 훌륭한 분들이신가! 우리나라 성우 만쉐~~!!! ㅠ_ㅠ)
몬스터의 성우분들의 연기 평좀 해보자면...
전체적으로 말해서, 주연급들은 부실하고 조연급들은 초호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덴마역의 구자형님...
캐스팅의 이미지는 딱 어울리는데, 명성과 인기에 비해 연기력이 부족하다.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이분은 좀 더 다양한 캐스팅으로 역량을 쌓을 필요가 있다. 과감한 연기변신을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을듯. (개인적으로 덧붙이자면 난 한가지 분위기 패턴의 연기만 하는 성우는 싫다)
안나의 이현진님과 요한의 신용우님.... 이분들도 이미지 캐스팅은 괜찮았는데, 역시 연기력이 문제였다. (하긴 경력이 짧으니 어쩔수없긴 하지만)
하아... 정말 싫은소리 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다.
이현진님은 간신히 중간을 넘는 수준, 신용우님은 겨우 중간에 턱걸이 수준이다. (가장 중요한 역임에도 이 작품 전체에서 가장 연기력이 떨어지다니... -.-;;; 이건 죄악이야...)
이현진님은 안나가 공포에 휩싸여 중요한 부분의 연기를 할때마다 대사 마디마디가 끊어지는 기초적인 연기미숙이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후반부에 들어서는 좀 나아졌지만)
신용우님은 연기력 부족의 밋밋하고 조용한 말투가 요한의 그 공허한 느낌과 맞아떨어져 우려했던 것보다 이미지면에서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연기력이 부족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로봇인 터미네이터역에 적격인것처럼) 하지만 연기력이 필요한 장면에 들어가면 여지없이 허탈감을 느끼게 했다... 요한의 극중 비중을 생각하면 이건 치명적이다.
요한이 어떤 존재인가! 손짓하나, 말 한마디로 사람을 맘대로 조종하고 죽였다 살렸다하는 놈인데 그 신비한 카리스마가 모자라서야... 에휴~~~
하지만 룽게경감의 강구한님.. 작품전체를 통 털어서 원작을 능가하는 가장 탁월한 캐스팅이었다는데 이이를 제기하는 사람을 없을것이다. (있는 사람 나왓!!)
그리고 개인적으로 조연급중에서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 볼프강 글리머씨... ㅠ_ㅠ
만화로 볼때 그가 죽는 장면은 그냥 안됐다고 생각했었는데... 오인성님 연기가 마음에 닿아서 찔끔해버렸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오인성님의 연기가 마음에 들진 않았다.
캐스팅도 별로고(얼굴에 비해 목소리가 너무 젊다), 죽은여자를 안고 절규하는 부분은 역시 내공이 부족함을 느낀다.
개인적으로 이 역은 권혁수님이 해주셨으면 하고 무지 바랬었는데... (이미지면이나 연기면이나 아주 딱이라고 보는데)
에바역의 이명신님... 생각보다 좋았다. 초반에는 별로였는데 후반으로 가면 갈 수록 에바 그 자체였다. 퇴폐적인 연기가 굿입니다용~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로베르토...아, 성함을 기억했는데 잊어먹었다. 아따맘마의 아빠. (죄송) 이분도 훌륭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연이지만 굵직한 베테랑 성우분들의 향연...
형사의 이종구님, 설탕 다섯스푼의 킬러의 한상덕님(내가 젤 좋아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다. 전율하면서 봤음. ㅠ_ㅠ), 시골의사의 노민님, 볼프장군의 황일청님, 탐정의 장광님, 슈베르트의 김기현님, 511고아원 전원장이었던 김정호님, 정신상담의사 유강진님, 페트르 차페크의 설영범님, 차페크를 죽이려던 김용식님(솔직히 이분이 나오시리라고 생각못했는데 기뻤다), 크라우스 포프의 김세한님(이분은 좀 미스캐스팅 -.-;;) 등등... ㅠ▽ㅠ
아, 그리고 쌍둥이의 엄마 손정아님! ...사실 좀 걱정했다. 내용면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배역이지만 출연은 별로 없는 역이어서... 손정아님이 얼마 안되는 내용장면만으로 원작만화에서 이 배역이 주는 그 깊은 의미를 충분히 표현하실 수 있을까했는데...
그러나 결과는 나의 T.K.O!!! 완벽했다!!! 아아, 그 카리스마! 손정아님! 역시 당신은 나의 구세주!!!
또 말고트 랭거를 강희선님이 하실 줄은 몰랐다. 잘 어울리긴 하지만... 이런 작고 짧은 조연을... ^^
녹화하면서 이분들이 나올 때마다 황홀해서 넘어갔다.
투니... 정말 고마워! ㅠ▽ㅠ
(하지만 기왕이면 주연급들도 좀 신경쓰지.. 출연료 때문? 웬수같은 돈!)
생각났으니 말인데... 2007년 몬스터가 영화화 된다고 합니다.
일본만화 '몬스터' 할리우드서 영화화 2005.04.07 / 일본으로 가는 길
'야와라!(YAWARA!)' 등으로 알려진 만화가 우라사와 나오키의 대표작 '몬스터(MOMSTER)'가 할리우드에서 실사 영화화된다. 쇼가쿠칸(小學館)은 5일, <반지의 제왕> <세븐>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제작사 뉴라인시네마가 최근 우라사와 작가와 실사영화 옵션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뉴라인시네마는 할리우드 최고 감독과 각본가를 기용할 계획으로, 담당 프로듀서는 계약을 마친 뒤 "나는 지금 가장 행복하다. 반드시 <양들의 침묵> <세븐>에 필적하는, 대단한 사이코 스릴러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몬스터'는 1994년 빅코믹 오리지널을 통해 연재를 시작해 7년 동안에 걸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단행본 누계 2000만 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한 니혼TV에서는 2004년 4월부터 애니메이션 <몬스터(MONSTER)>로 방영됐다. 실사화에 있어서 제작 규모와 개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원작 주인공이 일본인 의사인 만큼 일본인 배우를 기용할 가능성도 크다고 한다.
근데.... 기쁘지만 걱정된다. 그 긴 얘기를 드라마가 아니고 영화로 만들다니...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그 멋진 에피소드들 다 짤라낸다 해도 내용이 무지 길텐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에피소드인 '다섯스푼의 설탕'에서는 레옹역을 했던 배우가 스파게티집 주인 전직킬러역을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핫핫.)
그리고 캐스팅은 어떻게...?
다른 역은 다 그렇다 쳐도 그 엄청난 카리스마의 요한은 누가 연기하나?
어떤 사람은 에드워드 뉴튼이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 사람 나이가 많지 않나...?
어쨌든 기대가 된다. 아카데미 작품상!
아.. 그러고보니... 이츠키 나츠미의 <오즈>도 파이널 판타지 처럼 CG영화로 만들면 좋을텐데. ㅠ_ㅠ
아.. 얘기가 샜다...
어쨌든 몬스터가 방영되는 동안 행복했다.. 투니야 재방 좀 꼭 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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