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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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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부산정모의 이런저런일들...^^;;

열분들 안녕?
날씨가 아침, 저녁으로 이젠 제법 쌀쌀해졌어요.
다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요... 제2회 부산 정모를 했습니다.
얼떨결에 잡은 약속에도 참석해주신 부산 회원들께 감사드립니다...
근데 말이야~
내가 이 나이에 린월드 서열 No3인데 말이야(그게 자랑이냐? 퍽!!!!!! 깽깽깽...) 꼭 정모 후기를 써야 되겠냐?
게이(세르게이)!!!!!
정모 후기 쓰라고 했잖아!!
누구 노숙자까지 만들 뻔 했던 장본인이 그 이후에 이토록 조용히 침묵만 지키면 안되쥐를~
나 집에서 쫒겨나면 같이 살자던 약속은 어떻게 된거여?
(내사랑♡아라~ 오해하지마! 이건 정말 생존이 걸린 문제였다구!!!)
나 먹여 살려준다며?????
다~ 말 뿐이었구먼?
이러면 나 삐진다?
째릿 ㅡ.ㅡ+++++

암튼... 이번 한번만 봐준다!
다음부턴 국물도, 건더기도 다 업쓰~~
알갓?
ㅜ.ㅡ;;;
하하하하하...
이게 뭔 소리냐구요?
지금부터 그 전모를 밝히죠^^;;

글쎄 데니님의 부산 출몰에 즈음하여 그 핑계로 부산 정모를 했습니다.
갑자기 나간 공지에도 저 산마로, 수하이님, 소희님의 많이 보고듣던 지겨운 얼굴들 외에 이번 부산 정모에는 new face가 두 사람이나 발굴(?)되었다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 주인공은 바로!!!!!!!!!!!!!!!!!!!!!!!!!
광야의 세르게이님과 쌍아파의 크리슈나님!!!!!
사실 저는 선약이 있었던 관계로 데니님과는 얼굴보고 부비부비도 못했어용~~~ ㅡ.ㅡ^
서면으로 장소를 옮긴 이후에 합류를 했었는데, 닭갈비집에서 소주잔을 마주하고 만나뵌 게이님(세르게이님을 우리끼리 이렇게 부르기로 했답니다...^0^)과 슈나(크리슈나님... 크리스가 나을란가? 후후훗~ 혼자서 맘대로 불러본다...^0^)님은 참으로 어여쁘더이다.
항상 그렇지만 새로운 사람과 만난다는 것은 저에게 참으로 많은 부담과 두근거림을 선사하지요.
사실 처음 만나는 사람한테 낮가림이 엄청 심하거든요...^///^
에이~ 거짓말!!!!
하실 분도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분께는 제 나름대로 그 어색함을 떨치려 엄청 노력한 겁니다...
진짜에요~~ 믿어주세요!!!!!

암튼, 방년 20세의 뽀샤시하고 밝그스레한 볼을 가진 슈나님은 큰 목소리는 아니지만 조용조용히 말하는 얌전한 아가씨였답니다.
아~ 그 뽀샤시한 빰을 한번 못 만져 본게 후회가 되네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계신 분이죠.
일찍 들어가시는 바람에 많은 이야기를 못 나눠서 아쉬웠어요.
다음에는 오랫동안 길게 이야기 할 수 있기를 바래요~~~ㅇ

다음은 게이님!
우와! 이분 행동력과 목소리의 파워는... 글쎄 제가 보긴 린월드 내에서 대적할 수 있는 사람이 내사랑♡아라 정도죠...^^;;
그러면 대충이나마 짐작이 가시나요?
하하하하...
혹시 두분 다 오해는 하지마시길 바랍니다!!!
이건 정말 칭찬이에요~
내가 가지지 못한 당당함과 발빠른 행동력이 엄청 부러웠다는 소리니깐!!!
게이님은 정말이지 만화면 만화, 영화면 영화, 음악이면 음악...
엄청 폭 넓고 다양한 관심을 가지시고 또 그만큼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는 걸 즐기시는 분이랍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그 박식한 식견에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암튼...
이 멤버로 닭갈비집에서 소주&음료수를 마신 것까진 좋았다 이겁니다.
그러다 갑자기 다같이 영화를 보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오게 되었고, 심야영화를 보자!로까지 발전을 했었죠.
그래서 게이님의 행동력으로 모두 심야영화관으로 몰려갔습니다.
결국 티격태격 의견 조정 끝에 합의아닌 합의(사실은 게이님의 강제였음!)로 새벽1시에 시작하는 '캐러비안의 해적'이란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되었던 것이...
고2짜리 소희양은 심야영화를 보는 것을 허락을 받았는데, 방년 3*나 되는 나 산마로는 그렇지 못 했다는 게 아니겠습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울 아버지 "헛소리 하지말고 당장 들어 왓!!!"하시더니 사정없이 전화를 끊으시더군요.
(심야영화의 '심'자도 못 끄집어 내고 선의의(?) 거짓말까지 했는데 말이죠...)
소심한 산마로 그때부터 떨기 시작했습니다.
두어번의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결국은 허락을 안해주신거죠...ㅜㅜ
그야말로 영화가 끝난 다음이나 다음날 들어갔다간 "축~ 사망!!!"& '다리몽둥이가 "뚝~"하고 뿌러지는' 거였죠...
(저 이렇게 살아요~~~ 에휴~....ㅜ.ㅡ;;)

시간을 좀 당겨서 다른 영화를 보자고 했지만, 우리의 게이님은 요지부동!
그러면서 쫒겨나면 같이 살자는 둥, 앞으로 먹여살려 준다는 둥... 온갖 감은이설을 다 하더니...
치치칫!! 근데, 우찌 이리 조용한 것이여!!!

암튼 영화는 재밌었습니다.
조니 뎁의 특이한 걸음걸이와 딿아서 구술까지 옵션으로 달아놓은 턱수염이 엄청 인상적이었죠...^^
그 영화를 다 보고나니 새벽 3시 10분경...
그 다음은 산마로의 생명의 위협 앞에 모두가 겸손(?)해지면 차라리 날밤을 새기로 했죠..
그래서 서면으로 다시 옮겨 24시간 영업하는 찻집으로 다시 들어가서 날밤을 새우면서 또 수다를 떨었죠...^^;;
결국은 또 정모를 1박2일로 하고야 말았습니다....하하하하!!!
아침에 헤어지면서 다음부터는 일찍만나서 꼭! 일찍 헤어지기로 모두들 굳게 다짐을 했다죠....^^;;
그리해서 즐겁고 흥겨운 정모는 끝이났습니다.

아~...
산마로 집에 들어와서 우찌되었나구요?
울아버지 휙~하니 한번 겁나게 째려보실때 꾸벅~ 인사만하고 죽어라고 제방으로 튀었죠...^^;;
글고, 가급적이면 얼굴 안마주쳐야만이 내가 살길이란 걸 잘 아는 소심쟁이 산마로 밥 먹을때를 제외하곤 하루 죙일 잤습니다...^^;;
자는 도중 간간히 들리는 말씀에 울 어머니&언니랑 신나게 도마위에서 요리하시더군요...ㅡ.ㅡ
그렇다고 나가서 변명하면 안되죠!
그냥 조용히 찌그러져 있어야지... 에휴~
암튼 그 결과 아직까지 다리도 멀쩡하고, 머리털도 다 붙어 있습니다...^^v
하하하하....ㅜㅜ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니 엄청 긴 글이 되었네요...
이상으로 제2회 부산정모 보고회를 마치겠습니다...(__)
유제니님, 비님, 베티나님, 엉으니님, 눈사람님, 류님과 무수연님!!!
다음 정모때는 님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다음에는 꼬~옥 나오시기에요?

샤뜨

[2003/10/07]

아~ 전 아직도 심야영화 한번도 못봤어요..ㅠ.ㅠ 다리몽둥이 부러뜨릴 아버지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