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다닐때던가...암튼 그 비슷한 나이였을 때 어머니께서 굉장히 단 과자를 만드시고
과자와 함께 홍차를 주셨는데...(그때, 처음으로 마셔봤습지요...)
그 쓴 맛에 너무 놀라서 그 이후로 지금까지 홍차를 거의 입에도 안대고 있습지요...
홍차의 쌉싸름한 맛이니 잘 어울리는 맛이나 향이니 빛깔의 묘미니 하는 것을 어린 것이 뭘 알았겠습니까...
단지... 굉장히 맛있는 단 과자를 한입 베어물고 그 맛에 취해있는데
갑자기 입안으로 들이닥치는 쓴 맛에 놀라서 웨퉤퉤하고 뱉어버린 후,
그 이후로는 홍차는 거들떠도 안봤던 기억이... --;;;
과자도 별로 안좋아하게 되고 단 것도 별로 안좋아하게 되고
커피도 그냥 마시는걸 즐기는 나이가 되었지만
지금도 홍차는 거의 안마시고,
마신다면 설탕과 과일향이 믹스되어 타먹는 인스턴트정도만을 즐기거나 캔 홍차를 마시는 그런 정도이지요...
그런데, 위에 돌베개님과 산마로님이 쓰신 글들을 보니...
홍차가 너무 너무 마시고 싶습니다
보기만 해도 향이 사악 올라오는 느낌이...
아아아...너무 너무 맛있고 행복하네요...
내일, 외부에 나가서 돌아올 때 홍차를 사갖고 와야겠습니다...(라고 다짐은 하지만...왠지 너무 비싼 가격에 놀라고 아직까지도 홍차의 기억에 경직되어 머뭇거리다 결국 또 타먹는 아이스티, 돌베개님이 너무나 혐오하시는 그런 봉지티를 사오게 될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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