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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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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릿타' 님과 그분의 신랑에게 (2) - 삼엽화살에 매달아 쏘아보낸 사죄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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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래 전에 이 편지를 쏘아보내야 겠다고 마음먹었는데도 (다른 할 일이 많아) 미뤄온 사실을 부끄럽게 여깁니다.(부디 꾸짖어 주세요..)
제가 두 분께 보내드린 축하 편지를 곰곰히 되새겨 보았습니다.(제가 만든 편지니 당연히 내용을 잘 알지요...) 그러다가 갑자기 "악!" 하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왜냐고요? 제딴엔 물질만능주의와 천박함을 피한답시고 편지를 써 보냈는데도 그 편지도 천박함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죠.
어찌된 일인지 편지 내용의 99%가 '먹는 것'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축하해 드린답시고 편지를 보냈는데 떡에 차에 엿에 과일[만] 그려서 보내다니....평소에 얼마나 '먹을 것만 탐내고', 문화를 즐기는 마음(교양이라고 하죠?)이 딸리길래 이렇게 '먹는 것만 밝히는' 내용을 썼나 하는 생각이 들지 뭡니까...꼭 먹을 것을 그리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다른 내용을 그려드릴 수 있었는데!(예를 들어 까치 두 마리가 함께 날아가는 그림이라던가... 두 눈사람이 사이좋게 예복을 입고 웃는 모습..--;::)
그래서 '아, 나도 어쩔 수 없는 속물'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했습니다...(그딴 편지밖에 못 보내는 제 스스로를 꾸짖으면서)
이것이 늦게나마 사죄편지를 띄우는 까닭입니다. 부디 늦었지만 사죄를 들어주시고, 저를 용서하지 마시고 패 주시기 바랍니다...(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사족 : 실패를 거울삼아, 다음에 축하편지를 보낼 때는(물론 다른 분들에게 보내는 편지죠) 이런 일이 없도록 조심하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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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카릿타 |
[2002/0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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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녜요!!! 천박함이라뇨! 정말 좋았어요! 누가 그런 축하를 받아보겠어요. 정말 좋았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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