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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학술 관련 출장으로 러시아 연해주랑 하바로프스크에 다녀왔습니다. 실은 40분 전부터 여행기를 열심히 쓰고 있었는데 Esc를 어떻게 잘못 누르는 바람에 거의 완성된 글이 한번에... ○∠＼＿
현재는 허탈상태지만 회복되는 대로 간단한 감상기라도 올릴까 해요.(넹? 그런 거 안봐도 된다고요?ㅠㅠ) 어쨌든 처음 가는 해외여행이라 의미가 많았습니다.(일본에만 몇 번 갔지만 개인적으로 그쪽은 외국으로 안 칩니다. 뭐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제가 일본어가 되고 여자 혼자 여행해도 전혀 지장이 없을 만큼 안전하거든요) 러시아에서 선물로 가지고 돌아온 건 러시안티 몇 봉지랑 초콜릿(러시아 초콜릿이 맛있기로 유명하다고 해서 왕창 사재기했어요. 현재는 다아 선물로 나눠주는 바람에 몇 개 안 남았죠...), 스메타나 크림(러시아의 전통 사워크림), 마지막으로 변비-_-입니다. 제가 아무 거나 주워먹고 아무 데서나 자지만 화장실은 조금이라도 더러우면 일 못보거든요ㅠㅠ 중국보다는 낫지만 러시아도 화장실 사정이 참 열악합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제일 좋았던 화장실이 현대호텔(우리나라 현대에서 지은 특급호텔인데 블라디에서 제일 비싼 데라네요) 로비 화장실이고 그 화장실도 한국에 있는 고급백화점이나 고급호텔의 직원용 화장실 정도였다고 하면 말 다했죠. 건물은 서양식으로 고풍스러워서 정말 예쁜데 화장실이 옥의 티였달까요. 제가 너무 깔끔을 떠는 건지도 모르지만 6-_-; 하여튼 돈이랑 시간만 되면 여름에 또 가보고 싶네요. 땅덩이 진짜 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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