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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서 얘기하는 건 아니고요................
#1.
얼마 전에 처음으로 린월드 후드 티를 입고 학교에 갔습니다. 차에 탈 때 운전석에 고쳐 앉느라 몸을 들썩들썩 하고, 수업 들으려면 강의실 의자에 앉았다 일어났다 해야 하는데, 등판의 유리핀이 린님의 사인과 함께 뜯길까 봐 두렵습니다. 아주 고이고이 모시며 입고 있습니다.
#2.
만, 그날 미술 시간에는 갱지에 목탄으로 동작을 그리는 연습을 하는 날이었습니다.[처음으로 누드 그려봄;;;; 막 얼굴이 벌개지고;;; 하는 것이 아직 제가 정신 불순자여서인지, 적응이 덜 되어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정신없이 그리고 나서 잠깐 쉬는 시간이 생겼을 때 앞판을 보니, 아뿔싸............. 내 이럴 줄 알았지....................... 온통 숯검댕이..................... 제가 무슨 신데렐라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래서 수업 끝난 후에 물 묻혀서 대충 숯검댕을 지우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비요른의 손등에 살짝 묻어난 것 같습니다. 한 번 지울 수 있도록 해 보고, 안 되면, 뭐...... 후드티라 유리핀의 얼굴이 등판에 있는 걸 감사해야 할까요.....
#3.
북별 겉옷은 아직 입히지 않고 있습니다. 겉표지와 잘 어우러질 숫자판을 아직 못 찾은 데다, 때 태우지 않게 하기 위해 쓸만한 포장 비닐을 찾고 있거든요.[저는 거의 모든 만화에 때 타지 말라고 비닐옷을 입힙니다. 전에 산 몇몇 책들이 나중에 겉에 거무튀튀하게 때 탄 것이 싫어서요.] 지난번에 학교에서 학생들이 자기 작품 판넬할 때 쓴 비닐을 보았는데, 그게 좋을 것 같은데, 어디서 구하는지, 또 뭐라 부르는지 몰라서 일단은 미술도구 파는 데며 마트 등등을 주욱 둘러보고 있습니다
만, 아직 만족할 만한 포장 비닐을 못 찾았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것은 매우 얇은 데다 너무 잘 찢어지고 벗겨져서 그닥 만족스럽지 못하거든요. 일단 그것은 나중에 헤어 드라이어로 압착을 시켜볼 생각입니다.
#4.
조모씨,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오랜만에 린월드 들어왔더니, 저 뒤통수 얻어 맞는 줄 알았습니다.
어쩌면 날벼락도 저런 날벼락이 어디 있단 말입니까.....
작년 초에도, 그것도 역시 음력 설 얼마 안 남기고 그 쌟스러운 소설[제 닉으로 검색해 보시면 나올 겁니다.] 얘기 듣고 짜증이 치밀어 올랐는데, 이건 뭐, 한 술 더 뜨는군요.
완전히 유리핀이란 말입니다!!!!!!!!!!!!!!!!!!!!!
유리핀에, 에델에, 메리메 시녀장은 물론이고 악셀 화라와 잉게마르 버그만[2권 보시면 나옵니다]까지.....
물론, 밑에 달린 굴비들 보니 '북해의 별' 말고도 다른 만화도 갖다 기웠다는데, 그 망할 작자를 어떻게 응징해야 할까요.
클릭해서 책을 대강 봤는데, 대사삘도 기운 티 나고, 유리핀도 장마다 펜선이 일정하게 흐르지 않는 것이 이 장면 저 장면에서 마구 갖다가 오려 붙였나 봅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앍!!!!!!!!!!!!!!!!!!!!!!!!!!!!!!!!!!!!!!!!!!
미치겠어요.....................
오늘 잠 다 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안 그래도 '바람의 나라'도 표절당해 짜증나 죽겠는 마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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