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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프로젝트가 끝났습니다.[적어도 저는요.]
토요일에 학교를 가니, 누가 포토샾 프로그램이 깔려있는 컴터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어...... 그럼 나 못하는데.....'하고 생각하다가, '혹시 스캐너 쓰려는 건가?" 했는데, 얼핏 화면을 보니 포토샾 창이 열려 있는 듯 한 게, 그 사람도 무슨 작업을 하는 모양이었습니다. 순간, 실망하여 '어떡하냐.....' 하고 있다가, 조금 있다 가겠지, 싶어 다른 컴퓨터로 인터넷이나 좀 하면서 기다리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컴터실 닫는 시간은 3시고, 제가 거기 도착한 시간은 12시 조금 넘어서였습니다. 슬슬 초조해지면서 곁눈질로 그쪽을 보니, 컴터실 끝날 때까지 앉아 있을 기색이 느껴지더군요.OTL 하여, 눈물을 머금고 그냥 그 자리를 떴습니다. 뭐, 어차피 그 컴터로는 제 휴대용 드라이브 못 찾아요. 처음 꽂으면 인식은 하는데, 드라이브 창이 안 뜰 뿐더러, 나중에 내컴퓨터 들어가서 눈 씻고 찾아봐도 안 보이더군요.[오늘 확인]
그리하여, 다음날 아는 언니한테서 포토샾 최신 프로그램을 빌렸습니다.[Trial이 아니라 했지만, 깔고 보니 Trial.(...)] 깔고, 파일 열기를 클릭했습니다. 안 열렸습니다.OTL 지금까지, 학교 것은 8. 0이고, 제 것은 6. 0이어서, 제 것이 꼬진 줄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안 열리는 줄 알았습니다. 가장 최신을 깔았는데도 안 열리니, 그제서야 저는 파일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교회에서의 그 오빠가 파일에 문제가 있는 거라고 하던데, 그 말이 딱 맞아 떨어지더군요.OTL 참, OS의 환경은 작업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답니다.]
저는 울부짖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생ㅡ_ㅡ쑈를 벌이고 난리 부르스[....]를 떨었는데, 그 파일이 최후의 보루에서마저 제 뒷통수를 갈겨댄 것입니다. 망했다고, 이제 끝장났다고, 무엇보다 내가 익히고 싶었던 것들이라 열심히 잘 하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되어서, 교회에서 그 생난리를 벌여대서 미안해서 어떡하냐고 저는 울부짖었습니다.[.....]
그러다, 이게 마가 단단히 끼었나 보다, 여기까지만 하라는 뜻인가 보다, 라고 생각한 후, 마음을 비우고 의욕만큼 나오게 잘 하려는 미련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안 그랬으면 계속 그 생각에 사로잡혀 울부짖음 아닌 울부짖음을 늘어놨겠지요.[네가 짐승이냣!! 허구헌 날 울부짖게.]
그리고, 남은 프로젝트 평가날인 오늘, 디자인 강의실에 들어가자마자, 저는 컴에 저장되어 있는 제 파일부터 열었습니다. 마무리라도 얼른 지어야지요. 하다 만 채 그냥 할 순 없잖아요. 그런데, 제 옆에 있는 학생이 컴을 열더니, 자기 프로젝트 파일이 사라졌다면서 망했답니다. 그래, 나도 망했다, 난 금요일 Lab도 많이 못하고 집에서 파일이 안 열려서 작업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교수님께도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진도 나가고, 부지런히 프로젝트 마무리에 착수했습니다. 대충 끝내고 보니, 영 맘에 안 들지만, 그렇다고, 또 너무 나빠 보이지도 않더군요.[그럼 안 돼!! 제자리에 주저 앉을 거앗!!] 그래서, 약속대로 제가 제일 먼저 Critique을 하고, 제 다음 학생은 파일이 사라진 관계로 마지막 학생에게로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끝났습니다.
플스)제 프로젝트의 Critique 도중 오간 짤막한 대화.
"그래서 이 마법사는 무슨 일을 했니? 좋은 일이었니?"[뭐, 대충 이것 비슷한 질문이었던 것 같음. 기억이 잘 안 나서...;;;]
"아니요. 저를 저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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