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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해 집에 오니
유제니님에게서 곱게 소포가 하나 와 있더군요..
겉의 예쁜 글씨랑...단정한 포장에 가슴설레서...뜯어보니...
정말 감동 만땅이었어요.
단단히...꼭꼭 여며서...상자에 넣고 여미고..뽁뽁이 비닐로 꽁꽁싸고 다시 복숭아색 한지로 곱게 싸고...포스트잇에 메모까지....ㅡㅜ
정말 정성도...그런 정성이....
저도 책 몇번 보내봤지만...그냥 상자 찾아서 싸고 흔들릴거 같음 신문지 몇개 쑤셔넣고...그정도로 보내는데...반성해야 되나봅니다...
평소 책을 좋아해서 많이 모으면서도 곱게 두는 건 관심없고 그저 책은 읽을수만 있으면 된다는..굉장히 게으른 성격 때문에...그저 꽂아두고 쌓아두는 게 일이었는데..
이번에 보내주신 책은 그 정성 때문이라도 잘 두어야겠다...생각이 드네요.^^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불의 검 팬북 만들 때...저도 가능한 한 돕도록 노력할께요~올해부터는 대학원을 시작하는 터라 어케 될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일을 하지요...^^;;
아래는...어디서 본 잼난 유먼데...그냥 웃으시라고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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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언어로 바꿔 본 세기의 명시>
모가지가 기러서 대략 조치 안타
- 사슴 노천명
터얼썩 OTL, 터얼썩 OTL, 턱 쏴--- orz
- 해에게서 소년에게 최남선
왜사냐건 ㅋㅋㅋ
-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아아, 님아 가셈?
- 님의 침묵 한용운
13인의초딩이도로로질주하오
- 오감도 이상
RE: 본좌도무섭다고그러오
RE: 본좌도무섭다고그러오
RE: 본좌도무섭다고그러오
RE: 그중1인의초딩이무서운아해오
RE: 그중2인의초딩이무서운아해라도좋소
RE: 그중1인의초딩이찌질이3
RE: 13인의초딩이길을질주하지않아도유효
RE: 막다른 길이면 대략 낭패
내고향 칠월은 청포도가 쵝오
- 청포도 이육사
님드라 한송이국화꽃 어찌 득템?
봄부터 소쩍새를 울려야함
- 국화옆에서 서정주
마돈나, 먼동이 트기전에 므흣흣
- 나의 침실로 이상화
찌질이, 즐
-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여기까지 대략 순위권
- 별헤는밤 윤동주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사뿐히 즈려밟고 존내 맞는거다
누나가 애정이 있어서 너를 패는거다.
- 김소월 진달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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