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새벽...만취한 애인과 한바탕 말싸움을 벌이고
제대로 자지 못해 회사 연차내고 쉬었는데...
토요일은 내내 집에서 잠으로 하루를 보내고...
일요일 아침부턴 총기 난사 사건으로 뉴스만 계속 들여다 봤습니다.
집에 군인이 있다보니 괜히 남 일 같지 않더군요.
(장교이긴 하지만;;;)
형부와 언니도 그 뉴스만 계속 보고 있었는데...
오후에 부산 친구에게 안부차 전화를 했더니 뜻밖의 소식을 들었답니다.
대학 친구 놈 하나가 목숨을 끊었다는...
그리 친했던 친구도 아니고, 1학년 이후에는 군대 때문에
남학생들은 대부분은 휴학하고 연락이 끊어져
제대로 소식 전하는 친구가 없긴 했지만...
늘 뉴스나 지면으로만 듣던 일이 제 옆에 일어나니 적잖이 충격이더군요...
가족...친구들...아무도 왜 그랬는지 이유를 모른다는데...
그 용기로 왜 더 굳세게 살지 못했는지...
괜히 아쉽고...안타깝고...쓸쓸하고 그러네요...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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