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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실감이 안 나고, ‘지난 해’보다 나아진 것도 없다고 여기지만) 회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부디 새해에는 하시는 일마다 잘 되고, 못해도 지난해보다는 덜 슬프고, 덜 우울하고, 덜 아프고, 덜 쓰라리고, 덜 화가 나는 삶을 사실 수 있기를 빕니다!
사실, 뭘 써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글이 너무 짧은 건 안 좋으니까, 몇 줄은 더 써야겠지요. 저는 이 누리집에 들러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누리집에 글을 남겨 주시는 회원 여러분에게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 누리집을 꾸준히 관리해 주시는 파라반 누님에게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가상공간이 어떻게 바뀌건, 이 누리집은 꾸준히 살아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저도 홀로 서고, 만화가가 되고, 이야기꾼이 되고, 제 생활비는 제가 직접 벌어서 살고 싶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싶고, 정신병(조현병)이 나았으면 좋겠고, 온갖 나쁜 감정들(예를 들면 절망이나 자괴감)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그게 제 마음대로는 안 되겠지요. 그래도 전 “꼭 오늘이 아니라도 좋다.”(오래 전에 읽은 중편소설에 나오는 말입니다)고 되뇌며 입을 꾹 다물고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내딛을 겁니다. 지켜봐 주세요.
- ‘빛이 될 수 없다면, 그 빛을 비추는 거울이라도 되어야겠어.’하고 되뇌며 새해를 맞는, 모자라는 점이 많은 글쟁이(아니 실업자)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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