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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 신문에서 한 뮤지컬 관련 기사를 봤습니다.
요덕스토리라는 뮤지컬인데, 북한의 요덕수용소의 참상을 그려내 북한 인권문제를 환기시키려는 기획의도를 가진 공연이라 했습니다.
남자주인공이 임재청이라는 이름인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더라구요..
혹시 하고 확인해보니,, 역시나 뮤지컬불검에서 아라의 아버지 큰마로로 열연하셨던 그분이더군요.
정치적인 문제가 들어가면 다소 꼬이긴 합니다만,
저와 다른 의견을 가진 님들도 계실 거라 생각하니 이런 글 올려도 되나 싶습니다만,
그 요덕스토리라는 뮤지컬이 진행되는 과정들을 보니, 가끔씩 조금씩 더 열이 받고 있습니다.
국내공연 평가는, 언론사에 따라서 극과 극을 달리고 (조선일보는 극찬하면서 연일 매진이라는 등의 기사.. 한겨레는 직접 가보니 호응도 별로 없고 극장도 관객 없이 썰렁하더라는 기사가 뜨더군요)
더우기, 창작 초연 첫해인 바로 다음주에 바로 미국에서. 그것도 뉴욕 브로드웨이가 아닌 워싱턴에서 공연된다고 하네요. 미국 현지 후원사가 부시를 초청했다나..
극에서 차용한 요덕의 현실이 진실인지의 여부를 떠나서,
그 기획의도가 정치적인지 휴머니즘인지를 떠나서,
그 공연을 "미국에서" 올리는 의도는 너무나 분명해 보입니다.
한국에서 만들어지고, 탈북자에 의해 만들어진, 사실 그 자체에 입각한 공연이라는 사실이 강조되겠지요
한국인들이 이 공연을 격찬했다고, 북한의 인권현실을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든) 변화시켜야 한다고 워싱턴 정가에 선전하겠지요
애초부터 국내외 여론몰이를 위한 공연이고
이 공연이 또 결과적으로 백악관과 미국 의회에 계시는 분들께 어떤 프리미엄으로 작용할지,
아슬아슬한 현재의 북한 현실에는 또 어떠한 비수를 꽂을지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
(넘 솔직한가... 동의 안 하시는 분은 가려 들으시길... ㅠㅠ)
홈페이지 들어가니 들리는 노래 가사도 참으로 어이 없고..
(하나님) 아버지 남조선에만 계시지 마시고 공화국 이곳 요덕에도 오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왕국 이곳에도 세워주소서~ 제바알~~~
홈페이지에 뜨는 노래에서, 큰마로의 넘 좋은 목소리가 울립니다.
여튼 요덕 어쩌구 이야기 들은 뒤로는
불검녹음 들으며, 큰마로 부분을 건너뛰어버리고 싶은 강한 욕구를 느끼는 레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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