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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수채화
 돌베개    | 분류 : 잡 담 | 2019·04·01 12:50 | HIT : 81 | VOTE : 6 |
여러분, 정말 오랜만입니다. 전 아직 살아 있습니다. 지금 저는 왼손 약손가락에 커플 반지를 낀 채 백산차와, 모시차와, 댓잎차를 한 잔씩 들이키고 있고, 그 아름다운 푸른빛과 차(茶)를 담은 흑자(黑磁/흑자기)의 조화를 즐기고 있으며, 그 ‘생명수(生命水)’들이 제 머리와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에 어울리지 않게도, 제 앞에는 이제 막 따는 데 성공한, 바리스타 자격증이 놓여 있으며, 그것은 제게 ‘일하는 사람’이라는 자긍심과, ‘부업으로 얻는 수입’이라는 기쁨을 안겨줍니다.

제가 앉아 있는 곳도 중요한데요, 그곳은 힘들게 사들인 저만의 정원이며, 제가 손수 고른 (그리고 직접 심은) 가지꽃 나무(‘개나리’의 바른 이름)와 진달래로 둘러싸여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우러납니다(나아가 수석을 들여와 자연을 파괴하는 대신, - 그리고 분재를 가져와 식물을 괴롭히는 대신 - 메히코[영어권에서 ‘멕시코’로 부르는 나라의 바른 이름]산 흑색 도기 - 메히코 원주민인 ‘사포텍’ 족의 공예품. 검고 윤기가 나며 반들반들하고 복잡하고 아름다운 무늬가 새겨져 있다 -를 들여와서 놔두었기 때문에, 꽃과 푸른 하늘과 도기가 어우러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색다른 풍경을 자아내지요).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무리 풍경이 아름다워도, 먹을 것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겠죠? 그래서 전 정원 안에 있는 탁자 위에, 차와 찻잔들만 놔 둔 게 아니라 에티오피아의 전통 요리인 ‘인제라(곡식의 일종인 “테프”로 만든, 전병과 같은 음식.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인제라 위에 각종 양념과 음식들을 올려서, 인제라를 조금씩 찢어 그 양념/음식들을 감싼 뒤 그것을 입에 넣고 씹어 먹는다. 배달민족의 음식에 빗댄다면, 인제라는 “잘 차려진 남도 한정식 상차림”인 셈이다)’와 양념/음식들도 올려 놓았습니다.

이것이 돈을 주고 산 요리가 아니라, 제가 직접 만든 요리고, 그 증거로 지갑 안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는, 요리사 자격증을 들 수 있다는 사실이 저를 기쁘게 하지요.

비록 인제라를 ‘분나’(흔히 ‘커피’로 알려진 음료수의 바른 이름.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커피’를 ‘분나’로 부릅니다)와 함께 먹지 못한다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차(茶)가 있으니,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요?

다음번에는 이 정원에 이란 요리나 쿠바 요리를 가져와서, 분나나 홍차와 함께 즐겨야겠습니다(제 요리사 자격증도, ‘이란 요리 자격증’과, ‘쿠바 요리 자격증’이라는 새 식구가 늘어나면, 기뻐할 거예요1).

아참, 한 가지를 빼 먹을 뻔했네요. 제가 의자에 앉아서 인제라를 먹고, 차를 마시면서(그리고 꽃들을 보고, 그 향기와 아름다움에 취하면서) 듣고 있는 음악은 탄자니아(케냐의 남쪽에 있는, 동[東]아프리카의 공화국) 가수가 부르는, 힘차고, 밝고, 즐거운 노래입니다.

그걸 알아듣냐고요? 당연하죠! 제가 스와힐리 말(‘키 스와힐리’) 시험에 붙었다는 걸 말씀드리지 않았던가요? 제 탁자 위에 보란 듯이 놓아둔, 스와힐리 어 자격증을 보여 드려야겠군요. 할 줄 아는 스와힐리 말이라고는 ‘잠보(안녕)’와 ‘시카모오(안녕하세요)’밖에 없던 제가 이 자격증을 땄단 말입니다! 그것도 케냐나 탄자니아 사람과 스와힐리 말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수준으로 스와힐리 말을 잘 한다고요! 제가 할 줄 아는 외국어가 늘어서, 그리고 새로 익힌 외국어가 아름다운(!) 언어라서, 자격증을 딴 자신이 아주 자랑스럽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한꺼번에 즐기는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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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러분이 제가 이룬 것들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다면, 저와 더불어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싶다면, 그러기 전에......↓










… 먼저 달력을 보고, 그 다음 오늘(제가 이 글을 올린 날)이 무슨 날인가를 알아보세요. 그럼 제가 무슨 말씀을 드렸는지 아주 잘 아실 겁니다.

그럼 전 이만 물러갑니다. 다음에 또 뵐게요!

- 음력 2월 26일에, ‘이제는 거짓말도 참신한 걸로 해야겠어.’하고 생각하는, 돌베개가 드림

* 덧붙이는 글 : 재미있으셨나요? 지난 번 거짓말(만우절 거짓말)보다는 나았는지? 제발 그랬으면 좋겠네요. 재미없는 글을 쓰는 건 그 글을 읽는 사람들의 열정과 시간을 빼앗아 가는, 뻔뻔한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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