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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그저께 읽은 책에서『불의 검』을 떠올렸습니다
 돌베개    | 2019·04·06 15:24 | HIT : 35 | VOTE : 2 |
다름이 아니오라, 그저께 집으로 돌아오는 열차(지하철)를 탄 채 ‘이기주’ 선생의 책(수필집)인『언어의 온도』를 읽고 있었는데, 그 책의 한 장(章)인「무지개 다리」에서, 정말 뜻하지도 않게,『불의 검』에 나오는 낱말과 똑같은(!) 낱말을 봤어요.

원문을 인용하자면 이렇습니다. “설화나 동화에선 무지개를 천궁天弓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늘에 걸린 둥근 모양의 활이라는 뜻인데, 대개는 천상과 지상을 연결하는 가교를 상징한다(이기주,『언어의 온도』, 165쪽).”나요.

저는 그 글을 읽은 순간, 저도 모르게, 선생님의 만화인『불의 검』에 나오는 마리한 천궁(天弓)을 떠올렸죠. 자신을 “하늘(天) 큰 활(弓)”으로 일컬은, 아무르의 왕자 말입니다.

말할 것도 없이, (적군에게 화살을 쏘는) ‘하늘의 큰 활’과, “하늘에 걸린 둥근 모양의 활”인 무지개는 엄연히 다르지만, 적어도 쓰이는 한자는 똑같고, 두 낱말의 발음도 똑같아서, 저는 이 선생의 글을 읽은 순간, 김 선생님의 만화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선생의 글이 한층 더 친근하게 다가왔어요. 이처럼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선생님의 만화를 떠올리며 깜짝 놀라고, 즐거워 할 수 있다는 것은, 제게 주어진 몇 안 되는 기쁨들 가운데 하나예요. 그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글을 쓰다가, ‘천궁이 “천상과 지상을 연결하는 가교를 상징”한다면,『불의 검』에 나오는 마리한 천궁도 “가교”로 부를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했습니다만, 곧 그 생각을 접어야 했습니다. ‘하늘님과 땅의 인간들을 이어주는 사람’이라면, 신녀인 소서노가 따로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앞으로 살면서, 다른 사람들의 책이나 소설이나 수필이나 우언(우화)이나 영화나 만화영화나 만화나 연속극에서 얼마나 많은 선생님의 작품을 떠올릴 수 있을지, 그것은 질문이라기보다 즐거운 다짐에 가깝습니다.

- 음력 3월 2일에, ‘비록 세상이 우울하고 거칠어도, 그걸 구실삼아 “나 자신”을 막 다루지는 말아야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나를 잘 대해 줄 의무가 있어.’하고 다짐하는, 김혜린 선생님의 독자 돌베개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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